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가치 높아져도 주가 영향은 작을듯


현대백화점이 오는 7월 울산점을 운영하는 현대DSF를 합병한다. 현대백화점은 6일 유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DSF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법인간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14만0,814원, 1만807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0767466이다. 현대DSF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으로 현대백화점에 피인수된 주리원백화점이 전신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합병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별도법인 운영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 및 경영효율 증대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되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자산 3조483억원, 부채 1조242억원, 자본 2조241억원에서 합병 후(단순합계 기준) 자산 3조2,838억원, 부채 1조 1,007억원, 자본 2조 1,83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매출액(순매출액 기준) 8,660억원, 영업이익 2,175억원, 경상이익 3,630억원에서 합병 후 매출액 9,618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 경상이익 3,888억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두 회사는 오는 5월26일 합병승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월 1일부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측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소규모합병에 해당돼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이 승인되지만 현대DSF의 경우 일반합병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한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한도를 결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은 취소하는 것으로 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DSF라는 우량한 자회사를 합병함으로써 현대백화점은 매출액 증가와 관리 효율성 증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현대백화점에 비해 현대DSF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도 “따로따로 운영되던 모기업과 계열사가 합쳤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로는 플러스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하지만 주가 차원에서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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