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70% 줄이고 용량은 2.2배로 키워… "고부가 제품 시장 선점"
| 380cc 와인잔에 담긴 3억원어치의 극소형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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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초소형 최고성능 MLCC 개발
부피 70% 줄이고 용량은 2.2배로 키워… "고부가 제품 시장 선점"
김상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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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cc 와인잔에 담긴 3억원어치의 극소형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습.
삼성전기가 극소형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11일 극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에서 초소형 최고성능의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가로 0.6㎜, 세로 0.3㎜인 0603규격에서 6.3볼트의 전압에도 사용 가능한 2.2㎌(마이크로패럿)급이다. 이 같은 초소형 규격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이 제품은 같은 규격 기준 6.3볼트급에서는 1㎌ 용량에 그치는 기존 제품보다 극소형 규격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용량은 2.2배로 키운 것이 특징이다. 2.2㎌급 다른 규격 제품에 비해 부피가 70% 이상 작다.
MLCC는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며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휴대폰에는 보통 200여개, LCD TV에는 700여개가 들어간다. 스마트폰에는 400여개의 소형 고용량 MLCC가 사용된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다기능 스마트 기기에는 많은 반도체가 장착되는 만큼 반도체를 보조하는 부품들은 더욱 작고 성능이 높아야 한다"며 "MLCC도 크기는 줄이되 용량을 키우기 위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해외 경쟁사보다 1년 이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380cc 와인잔에 가득 담을 경우 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신제품을 앞세워 연간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MLCC 시장 중 20% 이상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소형 초고용량 MLCC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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