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넘자… 민주 후발주자 제2출사표

김두관 '서민대통령'<br>손학규 '준비된 리더십'<br>정세균 '대한민국 개조'

오는 9월23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결선투표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역전승을 노리는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 등 후발주자들이 예비경선 다음날인 31일 일제히 제2의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소비자 입장에서 통신복지정책을 강조하는 등 정책행보를 지속하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서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5명의 후보 중 이날 포문은 김 후보가 열었다. '국민 아래 김두관'을 표방하는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재벌과 특권에 타협하지 않는 철벽 같은 진지가 필요하다"며 능력과 소신 있는 서민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앙정부ㆍ재벌ㆍ검찰ㆍ금융ㆍ언론 분야를 5대 개혁과제로 제시하며 "민주진보 진영을 결집해 가칭 민주국정협의회를 개혁진지로 구축하겠다. 1인 리더십과 보수적 관료에 의존하는 개혁은 실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봤다"며 박 전 위원장과 문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안 원장에 대해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천재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국정을 운영하는 데는 정당이라는 집단지성이 필요하다"며 민주통합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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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민생 살리기냐, 민생 파탄이냐, 통합이냐, 분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준비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민생경제 위기에다 글로벌 경제위기, 유럽발 장기불황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며 '유능한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민생 살리기 차원의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는 손 후보는 "2002년 노무현을 찍었지만 2007년 이명박을 찍은 국민들, 즉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손학규의 실력과 안정감, 통합능력, 안철수의 참신함이 더했을 때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정동 성공회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민주화 실현과 경제안보 시스템 구축, 경제적 통일 실현 등 3대 과제를 골자로 한 '대한민국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개헌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와 통합' 측면의 강점을 강조하는 정 후보는 우선 "고용창출, 중소기업과의 공정거래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출 대기업은 적극적으로 보호ㆍ지원하되 골목상권을 위협하며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경제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골목 대기업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국 조세정의 네트워크가 밝힌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은닉자산 900조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중과세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국부유출 방지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 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적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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