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은행들도 개점시간 당긴다

은행 영업시간 조정에 불참했던 HSBC은행이 오는 20일부터 개점 시간을 오전9시로 30분 앞당기기로 했다. SC제일은행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영업시간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SBC은행은 17일 시중은행과 같이 영업시간을 오전9시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폐점시간은 6월30일까지 오후4시30분을 유지한 뒤 7월1일부터는 시중은행과 같이 오후4시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1일부터 오전9시~오후4시로 영업시간을 조정했지만 HSBC은행과 SC제일은행은 기존 영업시간인 오전9시30분~오후4시30분을 유지해왔다. SC제일은행도 현재 영업시간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영업시간 관련 TF를 만들어서 개점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계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나홀로’ 경영에 대한 따가운 눈총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영업시간 조정에 따르지 않고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 살 길만 찾는 일부 외국계 은행들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의 회원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금융권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관행과 금융당국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수익을 낸다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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