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OS 업데이트 경쟁 후끈

오류 수정 수준 아닌 새로운 기능 대거 추가… 신제품으로 탈바꿈<br>● 팬택 '베가 레이서', 웹 로딩 속도 빨라지고 카메라 기능 대폭 향상<br>● LG '옵티머스 뷰', 주소록에 이름·전화번호 음성으로도 등록 가능

팬택 '베가 레이서'

LG '옵티머스 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 기존 제품을 새롭게 환골탈태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 기존 제품의 OS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데이트 특징은 과거처럼 기존 제품의 오류 수정 등 형식적인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되고 있다는 점. 차별화된 기술을 단말기에 적용해 최적화된 기능과 사용자환경(UI)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베가 레이서는 ICS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제품인 베가 레이서2의 기능을 대부분 적용시켰다. 하드웨어 성능과 화면 크기만 다를 뿐 사실상 신제품인 베가 레이서2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팬택은 ICS 업그레이드에 시간과 공을 들여 안드로이드 4.04 버전으로 내놓았다. 같은 ICS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에서 진행한 안드로이드 4.03 보다 버전이 한 단계 높다.

배터리 잔량이 화면 상단에 숫자로 표시되며 잘 사용하지 않지만 통신사가 기본 제공해 삭제가 되지 않는 아이콘은 숨김 기능을 통해 화면에서 감출 수도 있다. 무엇보다 웹 페이지 로딩 체감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연속 및 화면 분할 촬영 등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눈에 띈다. 팬택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OS 업그레이드는 안정성과 속도, 소비자 니즈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불완전한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에 신제품을 개발에 못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5월말부터 옵티머스LTE를 시작으로 LTE 태그, 프라다3.0, 옵티머스 뷰 등의 ICS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다. 31일부터는 '옵티머스 LTE2'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LG전자는 특히 밸류 팩(Value Pack) 업그레이드를 통해 ICS 기능을 특화시켰다. 음성 인식 기능인 Q 보이스가 대표적이다. Q 보이스는 경쟁사 음성 인식보다 편리한 기능이 추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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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목소리가 더해 졌으며 휴대폰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제품 상단의'퀵 메모'키를 길게 누르면 바로 기능이 실행된다. 주소록에 이름과 전화 번호도 음성으로 추가할 수 있다. 문자 답장이나 미 확인 문자 확인, 문자 검색도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도 기술이다"며 "제조사들이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실질적인 OS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고객들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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