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경기위축 너무 가파르다] 2%대 성장까지 열어둔 정부

박재완 "덩치 큰 나라도 흔들… 가능성 배제 안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3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6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하향 조정했는데 전망한 지 한 달도 안 돼 스페인 등 규모가 꽤 큰 나라들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성장률이) 하향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런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박 장관은 다만 최근 국회에서 9월 예산안 편성 때 성장률 전망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올해 성장률이 아니라 내년 성장률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내년 예산안은 내년 성장률 전망이 바탕이 돼야 편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8~9월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산안에) 최근 추세를 반영하겠다는 것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9월에 바꾸겠다는 것으로 와전된 듯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의 수출둔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수출이 이례적으로 20% 가까이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올해 유럽 등 주력 수출시장이 취약해진 탓도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수출금융 지원, 틈새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