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플젠 김양호 사장 "감미롭고 상쾌한 크림생맥주 인기 많아요"

자연냉각기로 맥주 본래 맛 최대한 살려<br>볶음등 40가지 퓨전 메뉴 갖춰<br>69.4㎡기준 6400만원이면 창업



맥주전문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층이 넓은 데다 다른 주류에 비해 유행에 덜 민감해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그러나 넓은 수요만큼이나 점포 간 경쟁도 치열해 대표적인 레드오션의 하나로 분류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힘들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주전문점 시장에서 차별화된 맥주 맛과 철저한 가맹점 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연냉각 크림생맥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플젠'(www.plzen.co.kr)이 바로 그 주인공. 김양호(사진) 플젠 사장은 "맥줏집의 기본은 맥주 맛"이라며 "맥주는 맛으로 승부해야 하고 맥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0년 넘게 맥주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생맥주 전문가. 그가 말하는 생맥주 맛의 핵심은 바로 '온도'다. 김 사장은"생맥주 본래의 맛을 유지하려면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계속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하는데, 현실은 상온 상태에서 보관ㆍ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렇게 상온에서 데워진 맥주는 전기냉각기를 통해 급속히 냉각한다 하더라도 신선한 생맥주의 맛을 살려내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이 개발한 것이 바로 얼음을 이용한 '자연냉각기'로, 생맥주 추출 노즐을 얼음 속으로 통과시키는 냉각기다. 100여m에 이르는 노즐 주위에 얼음을 채워 생맥주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냉각돼 생맥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다. 특히 전기를 이용하지 않아 한 장소에 고정해 둘 필요가 없으므로 매장 내 이동식 바(Bar)로도 활용할 수 있고 냉각기 주변의 수북한 얼음덩어리는 훌륭한 인테리어 역할도 한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크림생맥주'다.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해 낸 정밀한 전용 노즐로 생맥주를 미세하고 고운 입자로 추출해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크림 형태로 만든 뒤 이 크림을 생맥주 위에 부어 준다. 김 사장은 "맥주의 상쾌함을 살리고 카푸치노 커피처럼 감미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크림생맥주는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맥주전문점에 레스토랑의 개념을 접목한 '레스트&호프' 컨셉트로 주택가 동네 상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잇다. 바비큐, 튀김, 볶음, 샐러드 등 40여 가지의 퓨전양식 메뉴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의 외식도 가능하다. 모든 메뉴는 일반 식용유가 아닌 천연방부제가 함유돼 있는 고급 현미유를 사용해 조리함으로써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도 없앴다. 플젠의 창업비용은 69.4㎡ 기준으로 점포 구입비용을 제외하고 6,490만원이 든다. 점포 수익은 상권이나 입지, 점포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회사 측이 제시하는 예상수익은 69.4~82.5㎡ 점포를 기준으로 월 매출 2200만~2500만원, 순이익 800만~1,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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