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개발연구원 "전셋값 추가 상승은 제한적"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전세 가격이 매매가에 근접할 경우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 물량이 증가해 전세값의 추가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1∼2인 가구 및 고령가구 증가 등에 따라 주택시장의 수요가 다변화 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역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태경 연구위원은 '하위시장별 전세시장 구조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월세 또는 전세 선호현상 등에 관한 모형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김 위원은 고양․안양․광주․오산․양주 등 도내 5개시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주택가격이 높아서'라는 의견이 61.4%인데 반해 '향후에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의견은 14.0%에 불과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줄어든 현 시점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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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보유한 1∼2인 가구주는 월세보다 전세로 임대 놓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전세보증금 이자율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을 활용한 투자가치 상승에 더 주목하고 있어 향후 전세물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증가하는 1인가구와 신규 주택수요층인 29세 이하 가구주 등은 전세보다 월세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수요다변화에 따른 월세수요의 증가를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1∼2인 가구, 고령가구 증가, 베이비부머 은퇴시기 도래 등 과거에 비해 중·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규모별 공급물량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세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를 겨냥한 다양한 형태와 가격의 월세주택 및 단지 공급을 주문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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