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포털 또는 주문 포털로 불리는「나만의 포털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춤 포털은 야후, 네이버, 심마니 등 기존 포털 서비스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재구성한 개인 포털 서비스다.네이버는 국내 포털중 가장 먼저 맞춤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과 각종 정보를 개인 취향에 맞춘 형태다. 네이버의 또다른 개인 서비스는 「맞춤 사이버 증권사」. 종목 번호를 기억할 필요없이 관심 종목을 미리 저장해 놓으면 언제든지 주가정보와 기업정보를 볼 수 있다.
야후코리아도 미국에서 시작한 「마이 야후」서비스를 최근 국내에 도입했다. 최근 한국인으로 미국의 야후 임원진에 올라 화제가 된 헨리 손(손현석) 씨가 「마이(MY) 야후」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심마니는 한발 더 나갔다.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 환경을 사용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PC 바탕화면으로 만든 「웹 데스크」서비스를 11월부터 선보였다. 윈도우의 바탕화면처럼 생긴 화면에 파일 관리, 휴지통, 달력, 북마크, 쪽지, 메일 아이콘 등이 있어 인터넷 초보자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J&J 미디어도 10대, 20대, 30대 등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정보와 서비스로 꾸민 세대별 포털 「인츠」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포털 서비스는 아직 이용자는 적다. 그러나 내년 이후부터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이 강하고 「나만의 서비스」에 집착하는 네티즌의 속성 때문이다. 쌍방향이라는 인터넷의 속성에도 잘 맞는다.
인터넷컨설팅회사 KR2의 박항준 사장은 『올해 무료 서비스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내년에는 「맞춤 서비스」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