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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룡남 의사 남친보다 저희 집이 모자란가요?

흔녀 |2024.08.28 23:25
조회 76,849 |추천 14
아래 의사 결혼글 읽다가 저도 용기내서 여쭤볼게요

지금 만나고있는 남친도 의사고 나이는 서른 중반이에요
저는 서른초반이고요
남친이나 저나 외모는 좋은 편입니다. 남친 키는 국민평균이지만 얼굴이 잘생긴 편이라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인기 많았고요 저도 항상 남자들에게 인기 많았고 캐스팅 제의도 여러번 받았고 대학생때는 잡지 모델도 서고 했습니다

무튼 결혼 준비하는 중인데 저희 부모님부터가 뭔가 남친쪽 눈치를 보시는 느낌이 들어서 좀 속상합니다

남친쪽 아버님은 은퇴한 교사시고 어머님은 전업주부세요
가끔 화장품판매나 소일거리 같은거 하신 것 같아요
서울에 대출없는 자가 아파트 한채, 서울 근교 시골에 주말농장같은 땅이 좀 있으세요
노후는 아버님 교직연금이랑 어머님 작은 민간연금 받아서 생활하시는 것 같고요. 액수는 아버님이 정년 다 채우신게 아니라서 두 분 합쳐 대충 월 250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나중에 남편한테 손벌리실 정도는 아니시겠지만 막 넉넉하신 편은 아니세요
차는 가족차 국산차로 한대 있으시고 어떻게 보나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가정입니다

저는 그냥 중견기업 회사원이에요. 수입은 남친 비하면 당연히 반의 반도 안됩니다.
그래도 저희 아버지는 아직도 은행 다니시면서 억대연봉 받으시고 어머니도 공무원으로 퇴직하셔서 아버지 퇴직하신 후 양측 연금 수령액 합치면 현재 있는 자산 제외하고도 월 600 이상은 나와요.
저희집은 서울 50평대 자가 아파트고 제 남동생이랑 저도 작은 오피스텔 하나씩 저희 이름으로 있어요.
차는 두 분 다 외제차 타십니다
저랑 동생도 한대씩 있고요
할아버지께 물려받으신 돈이랑 모아두신 자산도 넉넉히 있으세요.

남친 집안 분들 다 너무 좋으신데 이야기 듣기로는 조부모님 대부터 금전적으로 좀 어려웠다가 모두가 그냥 성실하게 악착같이 일해서 중산층이 된거라 집에 가보면 뭐랄까... 가구 디자인이 여기저기서 중고로 사온 느낌으로 다 다르고, 시장에서 사오신 아무 꽃무늬 이불 거실에 장판처럼 깔아두시고 비닐봉지 모아서 다시쓰고, 고무장갑 잘라서 고무줄 만들어 쓰시고, 옷도 딱히 좋은 옷 신경 안쓰시는... 그런 전형적인 서민 느낌이세요.

저희집은 어머니 집안이 가난하긴 하셨지만 아버지 집안이 원래 돈이 많으셨던 터라 잡지에 나오는 그런 집들처럼 인테리어 되어있고 옷도 웬만하면 좋은걸로 깔끔하게 입고다닙니다. 두 분 다 멋지게 나이드신 좀 기품있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결혼 준비하면서 부모님께서는 뭔가 자꾸 지고 들어가는 느낌을 내세요... 뭔가 해가야하고, 남친 마음 상하지 않게 챙기시는 것도 좀 과하고... 결혼식도 그냥 상대 원하는대로 하는게 좋은거라 하시고...
주변 친구들도 저보고 싫은소리하지말고 입안의 혀처럼 해서 잘 잡으라는 소리 하는 친구도 있고...

사실 집안으로 보면 저희 집이 더 나은 것 같은데 남친 부모님은 그냥 편하게 하시고 저희 부모님이 좀 긴장해 계신게 좀 속상하네요... 원래 아버지도 결혼식에서 원하시는 부분들이 있으셨거든요. 현직이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평범한 직장인 전남친들 만날때랑은 너무 다르신게 보여서 더 씁쓸한것 같기도 해요

남친이 성격이 좀 센 편이기도 하고 애초에 저희 집 눈치 보면서 살고싶지 않다고 결혼하면서 양가 부모님한테 아무것도 받지 말고 시작하자고 했거든요
물질적 욕심이 크게 없는 사람이라 그냥 자기 버는 돈으로 분수에 맞게 사는게 속편한거라면서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큰딸 결혼하니까 저 기죽지않도록 뭔가 해주신다고 했다가 거절당한 판이라 더 좀 뻘쭘하신 것 같아요

저랑 남친 직업차이가 집안 차이까지 넘을만큼 그렇게 큰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이런 분위기가 정상인가요 ㅠㅠ

그리고 남친이 끝까지 뭐 안받는다고 하면 제가 평생 꿀리면서 살아야 하는건가요? ㅠㅠ (그렇다고 지금까지 2년간 저를 한번도 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존감은 좀 과하게 높지만 성실하고 저한테는 스윗한 사람이에요..)
추천수14
반대수532
베플|2024.08.29 00:37
딸이 많이 쳐지니까 집에서 부모님이 눈치보시는거죠ㅡㅡㅋ 부모님이 모자른게 아니라 딸이 모자른거
베플ㅇㅇ|2024.08.29 01:07
야 니가 딸려..니가…. 그래서 부모님이 걱정하는거야 글쓴거보니머리도 딸려서 더걱정하나보다 뭐 말하는거만 보면 집에서 한 삼십억은 받아올것처럼 얘기한다..글고 니남친ㅇ 인받겠다매 일단 자기집에서 받아올게없으니깐 비교당하기싫고 니가 받아올돈정도는 앞으로 자기입장에서 크게대단찮은 돈일테니 그거받아시작해 괜히 약점잡히기싫단거지 그니깐 니네친정에서 영향끼칠거가없으니 부모님이 어려워하는거고 멍청아 니네집수준이야 앞으로 걔가벌어 걔도누릴건데 그게메리트가 있겠니 글고 시댁이좀가난한거야 걔가 월이백드리면 넉넉하게살어 외제차끌고 서울 오십평아파트~우아하게쇼핑~적인 삶만 삶이라고생각하는너는 좀 이해하기어렵겠다..
베플남자ㅇㅇ|2024.08.29 02:09
자기네는 우아하고 시댁 될 집안은 전형적인 서민마인드고 이러면서 ㅈㄴ 후려치네 객관적으로 봐도 님이 딸리니까 걱정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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