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속에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6 hpa의 소형급 태풍으로 내일 제주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모레는 군산 서쪽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에 중부내륙까지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은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수요일인 모레는 전국 대부분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남해안과 지리산부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100mm 이상의 큰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태풍이 뜨거운 열기를 몰고오면서 무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당분간 폭염과 열대가 계속 지속되거나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과 청주, 부산 27도, 강릉과 광주, 대구 26도로 대부분 열대야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은 무려 30일째 역대 최고 열대야 기록을 계속 경신할 것으로 보이고요, 내일 한낮 기온도 서울과 대전 36도, 원주와 대구, 전주 35도의 분포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오늘보다 더 무덥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밤까지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요, 내일도 중부와 전북,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