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사진=뉴스1
17일 뉴스1에 따르면 KFA 고위 관계자는 "문체부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에 대해 조사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이후 약 5개월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신중한 감독 선임을 위해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이끌었고, 그 결과 대표팀은 3차 예선 톱시드에 배정될 수 있었다.
(왼쪽부터) 전 축구선수 박주호, 박지성. /사진=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캡처, 머니투데이 DB
그러나 KFA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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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외국인 감독 후보에 대해서는 프레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진행한 것과 대조적으로 홍 감독은 이러한 과정 없이 이 이사가 직접 독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절차적으로 불공정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문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KFA를 둘러싼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더 심각해지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사안이 축구협회 자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왔다고 판단했다. 관리 감독을 하는 기관으로써 그냥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를 예고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모습. /사진=뉴스1
KFA 측은 "최악의 경우엔 (협회 자격 정지로 국제대회 출전권을 뺏겨)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FIFA의 정관 14조 1항에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업무를 보장받아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
실제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쿠웨이트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