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한 때 티몬 결제 수단으로 애플페이가 열려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처


티몬과 위메프에서 벌어진 판매자 정산 지연 문제로 국내 신용카드사, 간편결제사들이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25일 오전 기준 티몬·위메프와 거래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는 이들 이커머스와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신용카드는 물론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사도 이들과의 거래를 막았다.

통상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진행하면 각 카드사의 PG사에게 결제액이 지급된다. 이후 PG사는 소비자가 주문한 물품을 제대로 지급받았는지 확인하고 수수료 등을 차감 후 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정산이 지연되면서 PG사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결제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셀러)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한 상품의 구매를 취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금 지연 사태가 확산하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산 지연, 미정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라서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율(법규를 사건에 적용하는 것)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법 위반 이슈에 대해선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의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