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웹엑스'(WebX)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웹3 콘퍼런스 '웹엑스'(WebX)에 위메이드가 불참한다. 지난해 장현국 전 대표가 기조연설까지 나서면서 열정을 쏟는 것과 대비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에도 웹엑스에 참가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위메이드는 일본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엑스는 오는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더 프린스 타워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암호화폐 미디어 그룹 '코인포스트'가 주최하는 웹엑스는 아시아 웹3 허브를 꿈꾸고 있는 일본과 전 세계 웹3 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후원사만 122개에 이르고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여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미디어는 180개 이상이다. 현장에서는 가상자산, 블록체인 및 기타 웹3 기술과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가운데 기업 간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웹엑스 연사로 나선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텡을 비롯한 웹3 분야 유명인사들도 연단에 설 예정이다. 웹엑스는 여전히 현지에서 주목받는 콘퍼런스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역시 웹3를 제조업 시절 영광을 재현할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산업 부흥을 위해 규제 철페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이번엔 부스를 차리지 않고 참관 활동만 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 국제 포럼에서 개최된 작년 웹엑스 당시엔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장현국 전 대표가 기조연설까지 한 것과 180도 달라진 행보다. 위메이드는 당시 웹엑스를 통해 자사 메인넷 위믹스 3.0의 생태계를 알리고 현지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했다.


일본 웹3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3업계 관계자는 "게임 관련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약세인 데다 이렇다 할 사업 청사진 없이 행사 스폰서로 참여한다해도 별다른 반향이 없어 회의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웹3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웹엑스가 올해로 2회차이기도 하고 일본 웹3 시장에 대한 한국 회사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 역시 현지 블록체인 사업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상황이 뚜렷하게 호전된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돌아가는 판세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한편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의 사임 이후 박관호 대표 아래서 블록체인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엔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 '위믹스 페이'를 발표했다. 위믹스 페이는 위믹스페이는 이용자가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위믹스 페이를 기반으로 박관호표 위믹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