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뒤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 "재판이 이어져서 박 대령이 만약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나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고 하면 명시적으로 탄핵 사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죄가 나올 경우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라며 "이거는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을 두고 "가장 비판받아야 할 건 윤석열 정부"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혼자의 책임은 절대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2년 동안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현재 수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지만, 너무 백화점식으로 가면 국가 역량의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과도한 특검 남발은 경계했다.
접전 끝에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 대표는 '국회의원 배지를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며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할 때 제가 했던 조언들에 대해 결국 '내부 총질'이라고 한 거 아니냐"며 "그런데 제가 야당으로서 하는 '외부 총질'이 훨씬 더 셀 것"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