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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 CI 로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데이터는 AI 서비스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AI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2년에 설립된 플리토는 창업 초기부터 정확한 언어 데이터를 빠르게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후 데이터를 가공해 판매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플리토는 자체 플랫폼 '아케이드'를 통해 세계 언어 데이터를 모은다. 14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번역, 문장 읽기 등 플리토가 제공하는 언어 관련 미션에 참여한다. 이들에게는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이 운영된다.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기계번역을 통해 수정된 뒤, 플리토 내 전문 번역가의 손을 거쳐 고품질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플리토는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특정 분야 언어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단기간 내 구축할 수 있어, 의료, 법률 등 전문 데이터 구축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예컨대 다른 번역 서비스에 '1 tab po bid'를 입력하면 '1탭 입찰' 등으로 오역한다. 이는 미국 처방전에 쓰이는 약어로 '알약(정제) 1개를 하루에 두 번 복용하라'는 뜻이다. 플리토는 '1탭 매일 두 번'으로 옳게 번역한다.

플리토는 이러한 고품질 데이터 판매를 중점으로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플리토의 지난 1분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데이터 판매 81%, 플랫폼 서비스가 19%다.



〈인터뷰〉이정수 플리토 대표 “언어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은 모두 플리토를 찾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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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플리토 대표

“언어의 장벽이 무너졌을 때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남다른 해외 경험을 가졌다. 해외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냈다.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 대표는 “언어의 장벽을 넘으면 해외에서 식당 리뷰나 숙소 리뷰를 한국어로 읽거나, 해외 연사의 강연을 실시간으로 모국어로 듣게 되는 등 무궁무진한 일이 펼쳐진다”며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실제로 '플리토 플레이스' 솔루션 통해 QR코드를 찍는 것으로 음식점 메뉴판부터 박물관, 미술관, 관광명소, 전통시장, 지역 축제 등에 고품질 번역을 제공한다.

'챗 트랜스레이션'을 통해 관광지, 공항, 병원, 전시회의 인포데스크, 매표소 등에서 외국인에 다국어 서비스를, '실시간 트랜스레이션'으로 글로벌 컨퍼런스 등에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리토는 일본과 중국에 지사를 두고 해외 언어 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AI 발전 의지가 크지만, 언어 데이터가 적은 중동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언어 데이터에 대한 강점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데이터 판매 매출을 3~4배 성장시키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있다”고 밝혔다.


현대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