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 벨
징글 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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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1857년 후반 |
작사가 |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 |
작곡가 |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 |
〈징글 벨〉(Jingle Bells)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1] 흔히 불리는[2] 미국의 노래이다.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1822년 – 1893년)가 지었고, 1857년 가을 발표 당시에는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 썰매〉(One Horse Open Sleigh)라는 제목이었다. 교회의 일요 학교 어린이를 위해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역사가들은 당시 교회 분위기를 생각할 때 이렇게 너무 속된 가사를 일요 학교에서 부르게 할 리 없었다고 생각한다.[3]
1857년의 첫 발표는 추수감사절에 맞춘 것으로[3] 크리스마스와는 연관이 없었지만[4], 보스턴의 워싱턴 스트리트에서 처음 선 보인 이후 곧바로 크리스마스 음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1860년대와 1870년대를 거치면서 후렴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880년대에는 거실 음악을 위한 선곡집에 빠질 수 없는 인기 목록으로 자리잡았다.[5] 1889년 축음기의 실린더로 처음 녹음되었다.[6]
작곡
[편집]피어포트가 언제 어디서 원곡을 작곡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매사추세츠 주의 메드포드 19 하이 스트리트에 세워진 명판에는 그곳이 〈징글 벨〉이 만들어진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피어폰트는 1850년에 심슨 타번에서 원곡을 작곡하였다고 쓴 바 있다. 메드포드 역사 협회는 이 곡이 19세기 당시 그곳에서 유행하던 썰매 경주를 배경으로 작곡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7]
1857년 9월 16일 출판된 〈징글 벨〉의 원래 제목은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 썰매〉(One Horse Open Sleigh)이었다.[8] 피어폰트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었던 오티스 워터맨은 이 노래가 "즐겁게 울리는 작은 종소리" 같다며 1859년 출판된 악보의 제목을 〈징글 벨 또는 말 한리가 끄는 마차 썰매〉로 바꾸었다.[9] 그 뒤로 이 노래는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다.
출판된 악보에 기록된 작곡 일자에는 논란이 있다. 피어폰트는 메드포드에 오기 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자신의 형 존 피어폰트가 열었던 유니테리언주의 교회의 음악 감독 겸 오르간 주자로 일할 때 이 곡을 작곡했노라고 적고 있다. 같은 해 8월 제임스 피어폰트는 사바나 시장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리고 그는 교회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였다는 이유로 폐쇄된 이후에도 계속 사바나에 머무르고 있었다.[10]
〈징글 벨〉은 종종 권주가로도 쓰였다. 사람들은 술잔에 얼음을 채우고 짤랑(Jingle)거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11][12] 말방울이 울리는 소리나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를 모두 Jingle 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가사
[편집]음악사가인 제임스 풀드는 "제목과 후렴구에 쓰인 징글이라는 낱말은 분명히 명령어로 쓰였다"고 언급하였다.[13] 동력 운송 수단이 없던 시기 뉴잉글랜드에서 말이 끌던 썰매는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방울 소리로 사고를 막고자 하였다. 노랫속 징글 벨은 특히 슬레이벨이라 불리는 썰매용 방울을 뜻한다.
원문 |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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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ing through the snow |
눈 속을 뚫고 달리자 |
1 절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썰매를 모는 젊은이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라면 2 절은 아가씨를 태우고 함께 달리는 가사가 나온다.
원문 |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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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or two ago |
어제 엊그제 |
종종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 3절의 가사는 썰매에서 떨어진 젊은이를 보고 웃으며 지나가는 라이벌이 나온다.
원문 |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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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or two ago, |
어제 엊그제 |
마지막인 4절은 자신의 경험을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원문 |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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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the ground is white |
이제 땅은 하얗고 |
첫 발표 때의 가사
[편집]1857년 처음 발표 될 때엔 첫 두 연과 후렴이 오늘날 알려진 것과는 달랐다. 오늘날의 가사로 바꾼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13]
원문 |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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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ing thro' the snow, |
눈 속을 뚫고 달리자 |
호주식 징글벨
[편집]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에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여름인 탓에 원래 가사가 현지 사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크리스마스가 여름인 호주의 실정을 반영한 새로운 징글벨을 만들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14]
Dashing through the bush,
in a rusty Holden Ute,
Kicking up the dust,
esky in the boot,
Kelpie by my side,
singing Christmas songs,
It's Summer time and I am in
my singlet, shorts and thongs
.
Oh!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Christmas in Australia
on a scorching summers day, Hey!
Jingle bells, jingle bells, Christmas time is beaut!,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rusty Holden Ute.
가사 속에 나오는 홀든 유트(Holden Ute)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자동차이다.
선율
[편집]1857년 첫 발표 당시의 후렴은 보다 고전 음악 양식이었다. 화음은 고전 음악의 일반적인 주제와 같이 "I V vi iii IV I V I" 의 구조로 짜였고 마지막 두 화음만 변화가 있었다. 선율의 화음 진행 역시 파헬벨의 카논과 같았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졸리 올드 세인트 니콜라스》와 같은 다른 크리스마스 음악이 나오면서 〈징글 벨〉의 선율도 변하게 되었다.
전파
[편집]〈징글 벨〉은 영어권을 넘어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비브 르 방》(Vive le vent, 바람 만세)으로 불리고[15][16], 스웨덴에선 《젤레르클랑》(Bjällerklang, 종소리)으로 불린다.[17]
한국어 가사는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이 번안한 것이다. 2015년 12월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징글 벨〉은 겨울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노래로 꼽혔다.[18]
〈징글 벨〉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즐거워서 소리 높여 노래부르세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빨리 달리자
1978년 현이와 덕이의 캐럴음반 《디스코 크리스마스》에서 수록 된 것을 비롯하여[19] 많은 가수와 연예인 등이 음반에 수록하였다.
우주 최초의 노래
[편집]《징글 벨》은 최초로 우주에서 방송된 우주 음악이기도 하다. 제미니 6의 우주비행사 토머스 스테퍼드와 월리 시라는 1965넌 12월 16일 제미니 7로 임무를 전달하면서 〈징글 벨〉을 함께 들려주었다. 둘은 우주로 가져간 하모니카와 슬레이벨로 연주하였고 연주 전에 슬레이벨을 UFO인 것처럼 묘사하는 농담을 하기도 하였다.[20][21]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내용주
[편집]- ↑ 종종 upset으로 가사를 고쳐부른다.
참조주
[편집]- ↑ Browne, Ray B. and Browne, Pat. The Guide to United States Popular Culture Popular Press, 2001. ISBN 0879728213. p.171
- ↑ Collins, Ace. Stories Behind the Best-Loved Songs of Christmas Zondervan, 2004. ISBN 0310264480. p.104.
- ↑ 가 나 “A Thanksgiving Carol”. snopes.com. 2014년 12월 18일. 2014년 12월 23일에 확인함.
- ↑ Doyle, Steven (2017년 9월 16일). “This day in history: Sept. 16, 1857”. 《Greensboro News & Record》. 2017년 9월 16일에 확인함.
- ↑ Brown, Joel (2016년 12월 8일). “History of Jingle Bells”. 《BU Today》. 2017년 3월 21일에 확인함.
- ↑ Staff (December 5, 2013). "Earliest surviving recording of 'Jingle Bells'" Archived 2017년 10월 9일 - 웨이백 머신. The Yule Blog. Retrieved October 9, 2017.
- ↑ Wilcox, Kris (2014년 12월 15일). “James Lord Pierpont and the mystery of 'Jingle Bells'”. 《UU World》. 2016년 9월 23일에 확인함.
- ↑ Pierpont, J. (1857년 9월 16일). “One Horse Open Sleigh”. Boston: Oliver Ditson & Co. 2006년 12월 26일에 확인함.
- ↑ Nobbmann, Dale V. (2000) Christmas Music Companion Fact Book: The Chronological History of Our Most Well-Known Traditional Christmas Hymns, Carols, Songs and the Writers & Composers Who Created Them, Anaheim, California: Centerstream Publishing. pp.42-43. ISBN 1574240676
- ↑ "James Lord Pierpont (1822–1893) Author of 'Jingle Bells'" on the Hymns and Carols of Christmas website
- ↑ Frederick, Kym (2014년 12월 6일). “Jingle Bells - James Lord Pierpont”. 《NewportCityRadio.org》. 2017년 12월 1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7년 12월 16일에 확인함.
- ↑ Loboy, Jim (2017년 11월 30일). “Nugget of Knowledge: Jingle Bells a drinking song?”. 《WYTV.com》. Nexstar Broadcasting. 2017년 12월 16일에 확인함.[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 ↑ 가 나 Fuld, James J. (2012) The Book of World-Famous Music (Fifth Edition) New York: Dover Publications p.313. ISBN 9780486414751
- ↑ The Australian version of Jingle Bells
- ↑ “Vive le vent (French chorus and literal English translation)”. About.com. 2009년 2월 1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6년 12월 26일에 확인함.
- ↑ “Vive le vent (with verses and augmented refrain)”. Paroles.net. 2006년 12월 26일에 확인함.
- ↑ Bjällerklang. 유튜브
- ↑ '겨울'하면 떠오르는 노래, 징글벨·겨울아이, 뉴시스, 2015년 12월 23일
- ↑ 1978년 12월 1일 동아일보 "크리스마스 캐럴 40여종이 손짓" at Naver newslibrary
- ↑ Edwards, Owen (December 2005) "The Day Two Astronauts Said They Saw a UFO Wearing a Red Suit" Smithsonian Magazine. p.25.
- ↑ “Gemini VI Voice Communications” (PDF). NASA. p. 116, timestamp 23: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