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이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이 불법'이라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방송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계약 해지된 KTV 자막 담당자의 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방송·미디어 업종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이기헌 의원은 오늘(26)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부당 해고 사건의 과정과 결과는 불법적인 계엄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막담당자인 지교철 씨에 따르면 KTV는 3일 밤 '주요 정치인에 대한 발언을 빼라', '정부 입장만 내보내라'고 지시했고, 지 씨가 이를 따르지 않자 다음날인 4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지 씨는 "KTV는 수시로 원장이 바뀌면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돼 정권의 입맛에 맞는 홍보만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기헌 의원은 "문체부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돼 KTV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민주당에서도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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