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정치정치 일반지역토크ON

[토크ON] 월간정치 ③보수의 미래와 TK 과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대한’을 입증했고,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 변화로 보수 민심이 ‘한동훈 체제’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전당대회 기간 대구경북은 ‘한동훈 험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후보만 대구와 경북, 두 지역 단체장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보수의 텃밭으로서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한동훈 대표 체제와 대구·경북, 앞으로의 관계는 어떨지 짚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선거가 우리 지역에 TK가 그동안 표방하고 있던 보수의 심장, 보수의 성지라는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어떻게 보면. 왜냐하면 선거 결과만 그런 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도 보면 박 실장님, 한동훈 대표가 내려왔지 않았습니까? 후보 시절에. 그런데 우리 지역에 왔을 때 좀 심한 푸대접을 받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한동안 험지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전대 결과도 보면 여러 가지 반응들이 있습니다만, 우리 지역의 지자체장인 홍 시장께서는 난 실망이다. 이런 말씀을 남기신 것 같아요. 이번 결과에 실망했다. 여러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 이번 선거, 그다음에 우리 홍준표 시장의 반응 전체적으로 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굉장히 복합적인 질문인데, 첫 번째는 세대교체를 얼핏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거는 대구·경북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여러 정치평론가들이나 관심 있는 분들은 대한민국에 지금 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아요.

제가 보기에는 이미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될 때부터 이게 시작된 거예요. 과거에 30대 초반에 당 대표가 어떻게 나와요? 굉장히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지금 그게 실현이 됐잖아요. 그 이후로 이번에는 또 한동훈 대표가 73년생인가요? 그렇잖아요. 이미 기성세대의 정치, 지금 우리나라를 굉장히 오랫동안 지배해왔던 그 정치인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세대가 이미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추세를 지금 그러면 TK도 어떻게 따라야 하는 건데 TK도 아마 보면 내부적으로 깊게 보면 장강에 물이 흘러가듯이 자꾸 흘러가서 지금 신세대는 돋아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다만 표출돼서 어떤 상징적인 인물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그런 부분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또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 하는 것은 분명하고요.

이번 선거에서 한동훈이 대구에 가서 험지일 수 있다. 험지라는 것은 제가 별로 동의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40%가량의, 전체 당원 84만 명 중의 대구·경북이 40% 가까이 갖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내가 대구에서 얼마나 표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추적인 지역을 바탕으로 한 당에서 당대표가 됐다는 것은 이 지역의 어떤 지지세가 없었다면 그건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고, 아마 그거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대표, 한동훈 대표 전에 용산에 심기 이런 걸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좀 서운한 관계를 만들 수는 있겠죠.

그런 측면인 것 같고, 마지막에는 홍 시장? 글쎄요. 홍 시장님은 끝없이 발언하시는 분인데 당분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글쎄요. 코멘트는 계속하겠죠. 그러니까 홍 시장은 참 묘한 게 발언이 그렇게 거창하고 진중하지 않기 때문에 또 이걸 시간이 지나면 그냥 뭐 엎는다는 건 곤란하지만,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금방 묻힌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묻히기도 하고 굉장히 또 순간순간 재치와 발랄함은 인정해요. 그런데 그건 둘째치고 호불호가 있겠지만, 다만 이제 행여 이런 지자체장이 어떤 권력 내부의 깊은 전당대회 같은 이런 데서 괜히 이야기했다가 이런 것이 나중에 우리 지역 발전이나 지역의 어떤 정책 프로젝트 이런 것들에 대해서 행여 조금이라도 좀 마이너스가 될까 그런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 있죠.

[김상호 사회자]
마지막 부분은 우려되는 부분 말씀 주셨는데, 김 의원님, 자꾸 웃으시는데 김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동훈 대표가 대구·경북에서도 많은 득표를 했을 거라는 말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니까 표가 그만큼 나왔겠죠.

그런데 우리 지역의 시장과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 후보가 내려왔는데 만나주지도 않았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선거 뒤에 실망했다. 이렇게 나오는 거. 이게 어쩌면 대구·경북의 바닥 민심은 전국과 같이 함께 가는데, 지역의 리더이고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은 기름처럼 따로 놀고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상당한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대구·경북도 내부의 노력으로 빨리 맞이하고 우리가 진정 보수의 성지라면 그 변화에서도 가장 먼저 이끌어내는 그런 성지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무리할 시간이 돼서 끝으로 지금 말씀하신 내용으로 질문을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에 어떤 방식이든 개혁과 변화의 바람은 불 것이 확실합니다. 두 분께서는 초점을 우리 지역 정치가 이 변화의 바람과 어떻게 발맞춰야 우리 지역 정치와 우리 지역의 변화를 함께 끌어낼 수 있는지 제안하고 싶거나 주의해야 하거나 주목해야 하는 지점, 어떤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 말씀으로 듣고 오늘은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역 문제하고 국가적인 사안, 이렇게 구분하기가 좀 굉장히 애매할 것 같아요. 이 지점에서는. 다만 지역 정치인이든 중앙에 있든 간에 지금 우리 정치에서 좀 심각한 부분들은 흔히 이런 말 하잖아요. 내가 아니면 생기지도 않을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인이라고.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가 좀 그런 부분이 있어요. 사실 뭐 특검, 채상병 특검이나 이런 거. 이게 지금 과연 국민적인 이익과 우리 국가의 미래,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크게 관계가 없는 얘기들에 너무 많은 정치력을 소모하고 있다.

자, 그러면 뭐 한동훈이 나왔든, 누구 간에 이재명 대표가 되든 뭐든 간에 당장 예를 들면 우리가 의사 증원 문제가 있죠. 심각한 거예요, 지금. 이거 그냥 방치하는 겁니다. 의사를, 환자를 방치하듯이 의료 체제를 지금 뭔가 양쪽 다 방치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이잖아요. 이거 곤란해요. 이런 부분.

그리고 또 우리 뭐 여러 난제가 있죠. 예를 들면 국민연금 개혁이라든가. 이게 지금 거의 2028년 되면 마이너스로, 그러니까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는 그런 형국인데 이걸 그냥 그대로 두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복지든 아니면 우리가 민생과 직결되는 민생이란 바로 그런 거죠. 내가 지금 당장 병원에 가는데 병원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면 이게 뭐야, 나라가 아니지.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좀 해결책을 모색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상호 사회자]
김현권 의원님.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리 지역 정치의 어려운 점은, 안 좋은 점은 리더들이 안방 호랑이 형태라는 거예요. 지역 안에서만 큰소리치지, 나가서 힘도 못 쓰고,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죠? 안방에서만 으르렁거린단 말이에요.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저는 변화의 가장 빠른 방법은 우리 지역 안에서도 여야가 함께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들을 유권자들이 만들어주는 것. 그래서 지역 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빨리, 그것이 가장 시급한 현실이라고 보고요.

또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게 안 된다면 지역 안에서도 국힘 안에서도 결이 다른 정치인들을 좀 선발해서 그 안에서라도 얘기가 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고민 좀 해 주셔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현권 의원, 그리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두 분 모시고 이번 주는 지난달 가장 뜨거웠던 주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 이모저모 살펴봤습니다. 두 분께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오늘 시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혜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