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사업이 망해도 인생은 망하지 않는 방법 - 14년차 직장인이 사업 4개 운영하며 배운 점

2024.07.02. 오전 8:40

14년차 직장인이면서, 오프라인 사업 4개를 하고 있고, 부동산투자로 00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쓰기로 수익을 얻고 있는 푸른나이입니다.

저는 평소 유튜브를 즐겨보지는 않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 가끔 듣는 정도입니다.

블로그 같은 글은 읽으면서 제가 원하는 때에 잠시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중요한 부분이나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도 내 마음대로 잠시 멈춤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말소리에 따라가다보면, 생각보다 제가 중요하게 느끼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에서 멈춤이 안되더라고요. 제 성향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글을 영상으로 만들면 5분이면 읽을 것을 1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시간이 늘어지는 것도 싫고요.

그런데, 회사를 자차로 출퇴근하면서 유튜브로 음악만 듣다가, 음악도 조금 지겨운? 느낌이 들어서, 부동산이나 사업 관련 유튜브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음악도 듣다가 사업이나 부동산 유튜브도 듣는 정도인데요.

유튜브를 소리만 들어도 나름 얻을 것이 있더라고요 ㅎㅎ

최근 이렇게 출퇴근 길에 유튜브를 보다가, 어느 청취자가 전화연결을 해서 해당 유튜브 채널의 패널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듣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저의 관점에서, 저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라서 맞다, 틀리다는 아니니 참고부탁드립니다.


해당 채널에서 부동산 최근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청취자 전화연결로 상담을 하였는데요.

청취자는 부동산도 3~4건 수도권 적당한 곳에 투자를 잘 해놓으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인데, 스터디카페를 풀오토매장으로 돌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유튜브 진행자와 패널도 우와.. 하셨습니다.

이런 소득으로 월급 포함 월 800만원 정도를 번다고 하셨는데, 스터디카페는 월 순수익이 400만원 정도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직장을 다니며 투자/사업소득이 월급을 넘어가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살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유심히 들었는데요.

이런저런 패널들과 말씀을 나누는데,

스터디 카페 투자금이 2억원 정도라고 하시는 겁니다 ㅡㅡ;;

이 부분에서 패널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으셨지만, 저는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월 매출이 800만원 정도에 월세, 직원급여 등등 비용을 빼고 나면, 월 순수익이 400만원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직장인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월급 말고 월 순수익 400만원을 번다고 하면 정말 대단한 것인데요. 패널분들도 놀라워 하셨고요.

투자금이 2억원이라면 저는 좀 달리 보였습니다.

제가 아는 스카 투자비용에 대비해서도 좀 세게 투자하신 것 같았습니다. 청취자분도 그런 뉘앙스로 말씀하시던데요.

월 순수익이 400만원이면, 1년에 순수익 4800만원이고, 투자금 2억원을 건지려면, 4년 정도가 이 수준을 유지해줘야 본전인 것입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투자금 대비 수익이 나는 것이고요.

그런데, 사업이라는 것이 제가 4년 넘게 4개를 창업하고 운영해보니, 정말 수많은 우발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 우발상황들이 하나하나 업장을 망하게 할 수도 있고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쟁업체 출현입니다. 커피숍을 말씀드리면 대번에 이해하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인건지, 뭐가 잘된다고 소문이 나면, 주변에 같이 죽자는 식으로 막 생깁니다.

지도에 커피숍 검색하면....무섭습니다..

후발주자는 본인이 더 예쁘게 차리면 잘될거라고 믿으면서 하겠지만, 결국 서로 반씩 나눠먹는 게임이 대부분이고, 그러다가 또 생기고 또 생기고 하다가 대부분이 망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되는 것 같아도, 사장의 입장을 들어보면, 정말 근근이 버티는 곳도 많고요.

경쟁점 뿐만 아니라, 트랜드가 변하면서 업종 자체가 몰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탕후루, 대왕카스테라, 뽑기방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는 운좋게 아직 위의 우발상황을 맛보기만 당해?봐서 나름 이익을 내며 잘 운영 중인데요, 그래도 경쟁업체가 많이 생겨서 초창기 대박수준에서는 많이 수익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제가 바꿀 수가 없는 부분이라서 받아들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만 바꾸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터디카페는 워낙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경쟁자가 생겨서 수익이 줄어들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스터디카페 뿐만 아니라 도서관이 리모델링하거나, 아파트 단지내에 스터디카페에 버금가는 독서실들이 초저가로 많이 들어서는 등 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2억원을 써도, 2~3년 지나면 구식 인테리어가 되는데, 이 때 경쟁점이 최신 인테리어로 치고들어오면, 가격을 낮추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어서 수익이 줄어들겠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내는 곳도 분명 많지만, 권리금 내놓고 매물로 쌓이는 곳도 참 많고요.(청취자분도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결국 현재는 400만원 순수익이 나고 있더라도, 실제 투자금을 뽑고 순수익이 시작되는 4년 후까지도 이런 추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더 잘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임 자영업의 각종 리스크를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분은 그나마 잘 된 케이스라고 봅니다. 제 주변에 창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 마찬가지로 1억원은 쉽게 투입을 하시는데, 이 상황에서 몇 년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얼마 전에도 저의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1호점 바로 옆 커피숍도 2년 만에 인테리어 1억원 투입한것을 한푼도 못건지고, 월세도 밀리다가 나가셨습니다ㅜㅜ

집안이 부자가 아니라면, 이렇게 2년 정도만에 1억원을 매몰비용으로 없애버리면, 현타가 올 수준입니다. 월급쟁이가 1억원을 모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다 아실겁니다. 그 돈을 2년만에 날려버리니 ㅜㅜ

<관련 글>

이 2가지도 모르고 창업하면 망합니다. - 옆 가게의 폐업에서 느낀 점

그래서 저는

사업이 아무리 유망하고

눈앞의 수익이 좋아보이더라도

최악의 경우인 '망했을 때'

내가 감당이 가능한

금액 범위 내에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재정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창업 1개당 보증금을 제외한 매몰비용이 2000만원 이내인 경우에만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1억원이 될수도 있고, 2억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중요한건 그 창업이 망해서 투입된 금액이 공중으로 사라졌더라도, 속은 쓰릴지언정 내 삶이 망가지지 않는 금액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원칙은 지금까지 4개(지인 것까지 포함하면 5개)의 매장을 창업하면서도 지키고 있습니다.

무슨 인터넷 판매업도 아니고 창업을 하는데 2000만원이 안드냐고요?

제가 4개 매장을 창업하면서 투입된 매몰비용은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1호점 - 1000만원 내외

무인아이스크림 할인덤 2호점 - 1000만원 내외

공유오피스 1호점 - 500만원 이내

공유오피스 2호점 - 1500만원 내외

입니다^^ 완벽한 수치가 지금 기억이 안나서 약간은 러프하게 작성했고요. 확실한건 2000만원 언저리도 안가봤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판매가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창업비용입니다.ㅎㅎ

<관련 글>

딱 170만원 투자한 공유오피스가 만실이 됐네요. 순수익 얼마?

공짜로 사업하는 방법 - 무피사업도 있네요^^

많이 본 콘텐츠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