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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는 몇 명일까?

2024.07.04. 오전 8:20

내 안의 나는 몇 명일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놀라울 정도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양파처럼 벗겨도 벗겨도 새롭게 마주하는 나의 모습이 낯설 때가 있다.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하다가도 마음속에 누군가를 아주 미워한다든지 자신은 넓고 관대한 사람이라도 여기다가도 사소한 것에 엄청나게 실망하기도 한다.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그림...

오늘 그림은 아주 예전에 본 그림이었는데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 그린 화가를 찾았다. 사실 그림을 자주 보다 보면 어떤 그림은 아주 평온하고 그린 화가의 마음 상태까지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그림은 무언가 불안함이 있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단순히 그림의 모습이 아니라 색채나 소녀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알아보니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아픈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그림에도 불안함이 느껴지고 살아 있는 느낌보다는 마치 인형처럼 생기가 없어 보이는 그림이 많다.

사람의 심리를 가감 없이 나타내는 그림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두움이나 상처, 트라우마를 드러내기를 꺼려 한다. 따라서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 그리고 글에서는 자신의 어두움이나 아픔을 숨길 수 있지만 그림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미술 심리와 치료에 관심이 많아서 상담을 좀 배웠었다. 특히 학생들 중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HTP(집, 나무, 사람)를 통해 내면을 파악하는 공부가 참 재미있었다. 계속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그림은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보여준다.

마츠모토 시오리의 아픔은 그림으로 치유되었을까?

마츠모토 사오리는 그림에서 자신의 아픔을 보았을 것이다. 그림은 나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마음을 치료하기도 한다. 어릴 적 너무 힘든 일을 겪은 마츠모토는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아픔을 어느 정도 치유받았을까? 적어도 그녀의 아픈 트라우마가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된 것은 아닐까 한다. 오늘도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긍정적인 나를 발견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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