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사이드 아웃 2 _ 안 봤어도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2024.07.09. 오전 10:30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보셨나요?

저도 얼마 전 아이들과 보고 왔습니다. 누적관객 70만(7월 8일 기준)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 중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오늘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통해 성인 ADHD의 감정 세계를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우리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우리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그려낸 '인사이드 아웃 2'는 ADHD를 가진 성인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인사이트를 주는 영화입니다.


성인 ADHD는 우리의 주의력 뿐만이 아니라 감정 조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타고난 뇌의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ADHD 적 특성으로 인해 현실에서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결국 고스란히 우리의 감정으로 돌아오기 때문이죠.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1편에서 본 기쁨, 슬픔, 분노, 혐오, 두려움 외에도 불안이나 수치심 같은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이 감정들은 서로 도우며 협력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나의 감정의 폭주하며 다른 감정들을 억누르기도 해요.

불안이가 가둬놓은 다른 감정들

ADHD를 가진 성인들 역시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지만, 때로는 이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이는 가끔 너무나 힘이 세지기도 하죠.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사춘기를 겪는 뇌 속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지만 이런 불안정한 감정의 상태는 사춘기 아이들만의 것은 아닙니다. 아마 성인 ADHD를 가진 사람의 뇌도 이와 굉장히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하거나, 과도한 열정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금세 흥미를 잃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이는 우리의 감정이 더 강렬하고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 감정의 컨트롤 패널을 잡고 흔드는 건 '불안이' 일 겁니다. 많은 경우 불안은 우울과 함께 ADHD 인을 지배하는 주요 감정입니다.

하지만 불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불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우리를 주저 앉히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기도 하거든요.

생각해 보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익숙한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낯선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불안한 과정에서만 '변화'를 맞이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라일리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처럼 말이죠.

불안은 우리를 뒤흔들지만 사실은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감정인 것이죠.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름 붙이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다 이유가 있고 쓸모도 있습니다. 우리 안의 모든 감정은 우리가 우리 자신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모든 감정은 '우리가 진짜 누구인지' 알려주는 열쇠입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

"왜 이런 감정이 들까?"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감정'을 잘 안다는 것과 같습니다.

많이 본 콘텐츠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