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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을 먹자... 세상이 조용해졌다

2023.12.19. 오전 7:30

일주일 차.

ADHD 약을 먹자마자 느낀

커다란 변화.

거짓말처럼 생각의 폭죽이 멈췄다.

내가 생각이 많은 사람인 건 알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다를 줄은 몰랐다.

D 2

아침에 눈이 침침했다.

알레르기인가 싶게 눈이 잘 안 떠지고 시야가 또렷하지 않았다. 머리가 탁하고 무겁다. 두통과 함께 멍한 기분이 들었고 아침부터 짜증이 났다. 어제는 아이들 대할 때도 화가 덜 났고 조바심이 덜했는데 그것도 약과 관련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아침 먹고 9시 40분에 약을 복용했다.

커튼을 걷은 것처럼 머릿속의 안개가 사르르 걷히는 것 같았다. 이 표현이 정말이지 딱 맞는 신기한 감각이다. 머리에 환한 빛이 쏟아지는 상상을 했다. 한 시간쯤 지나서 구역질을 느꼈다. 속이 미묘하게 메스꺼웠다.

약을 먹고 가만히 몸을 느껴봤다.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생각의 폭죽이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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