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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배신 : 현금은 쓰레기다

2024.08.08. 오후 1:01

1.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못된 지식인 경우가 많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이 없다며 '기후변화 방지-북극곰 살리기'와 같은 후원을 유도하곤 했는데, 실제로 빙하가 꽤 녹고 난 지금 북극곰은 따듯한 땅에서 역대급 개체수를 찍으며 잘 살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북극곰 후원 캠페인이 사라졌다.

2. 스마트폰이나 PC화면을 볼때 다크모드를 키면 눈 건강에 좋을 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많이들 쓰지만, 눈에 들어오는 빛이 적어져 동공이 확장되고 상이 똑바로 맺히지 못하게 된다. 결국 제대로 보려고 눈 근육을 더 쓰게 만들고 수정체의 위치가 변동돼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유발한다.

3.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들이 잘못된 지식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 의해 그럴싸하게 포장된 내용들이 SNS를 타고 너무나 빠르게 비판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4. 그런 잘못된 지식들이 북극곰이나 휴대폰 다크모드처럼 우리 인생을 심각하게 뒤흔드는 게 아니라면 별 상관이 없는데, 주식이나 부동산 등과 같이 삶에 복잡하게 그리고 치명적으로 얽힌 놈들이라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5. 아무나 글을 쓸 수 있게 된 세상이라 더 그렇다. 어떤 검증도 필요없이 글을 포함한 영상 이미지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으니 사실과 전혀 다른 지식이 진리인양 아주 쉽고 빠르게 퍼진다.

6. 현금은 쓰레기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 투자 상식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현금이 넘처나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당장 시드머니도 없고 먹고 살기 급급한 사람들, 이자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겐 현금만큼 소중한 자원이 없다. 일반인 레벨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창출능력이다.

7. 총통화량이나 부동산 시세도 그렇다. 부분과 전체를 분리해서 봐야한다. 시간축을 30년 이상으로 길게 놓고 보면 다 맞는 말이지만, 시간축을 2-3년 이내로 짧게 설정하면 365일 내내 하락, 730일 내내 하락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다.

8. 만약 그 2년 내내 하락하는 기간동안 역전세, 대출상환 등의 압박이 들어와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장기 우상향 따위의 명제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되는 것.

9. 최상급지 거래도 그렇다. 국내 1등 아파트가 200억 100억에 거래되고 나면 삽시간에 모든 부동산 커뮤니티에 퍼지고 그 아파트 전체동 전체호실이 200억이 된것마냥 떠드는데, 단 한 건의 거래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그 다음 한 건의 거래로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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