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1 경쟁률에도 전문직 찾아 떠나는 고급 두뇌들…대학들도 로스쿨 학생 유치 사활
최근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위권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은 물론 직장인마저 로스쿨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성·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재직자는 물론 행정고시를 통과한 젊은 사무관들도 너도나도 로스쿨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엘리트’라 불리는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로스쿨로 진로를 바꾼 배경에는 전문직이라 정년에 구애 받지 않고 꾸준히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행시보다 로스쿨이 낫다”…고연봉·정년보장 노린 엘리트 직장인 변호사 도전 열풍
26일 S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팀장님이랑 같은 로스쿨 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기업에 재직 중인 작성자 A씨는 회사의 팀장님이 본인과 같은 로스쿨 동기가 될 것이라며 놀란 사연을 올렸다. A씨는 “팀장님과 같은 지하철을 탔는데 옆자리에 앉은 팀장님이 휴대폰으로 메가 로스쿨에 리트 인증을 하고 있었다”며 “저와 눈이 마주친 팀장님은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장님에게 나도 사실 올해 리트를 쳤다고 고백했는데 이후 팀장님과 이야기 해보니까 가·나군에 같은 대학원을 쓸 것 같았다”며 “고려대 법대 출신인 팀장님과 대학원 동기가 될 것 같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회사에서 대면하기가 너무 껄끄러워졌다”고 토로했다.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