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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폭등 돈줄은 꽁꽁…서민 수명 갉아먹는 주거불안 재앙 덮쳤다

2024.08.23. 오후 3:21

고금리 여파로 전세 급등, 높은 대출 문턱에 매수도 불가…“무주택자 인센티브 부여해야”

[사진=뉴시스]

집 걱정에 밤 잠 설치는 무주택 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임대료가 집값 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는데다 높은 대출 문턱에 가로 막혀 내 집 마련도 어려운 탓이다. 무주택 서민들은 솟아날 구멍 없는 하늘만 바라보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별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해외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주거불안은 흡연·비만보다 수명 단축 효과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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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내 집 마련 사다리’로 불리는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3.72%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도 각각 2.61%, 1.85% 상승했다. 무주택자, 청년 직장인,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많은 작은 면적일수록 전세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규모 별 전세 가격 상승폭은 △소형(전용 60㎡ 이하) 4.73% △중·소형(전용 60~85㎡) 3.89% △중형(전용 85~102㎡) 2.53% △중·대형(전용 102~135㎡) 2.11% △대형(전용 135㎡ 초과) 1.09% 등의 순이었다.

전세 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9%에 달했다. 표본 개편이 있었던 지난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전세가율은 매매시세 대비 전세시세의 비중을 말한다. 높을수록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차이가 적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시세는 3.79% 상승한 반면 매매가는 0.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

전세 가격이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셋집을 알아보는 이들은 물론 기존에 전셋집을 계약한 이들까지 전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전자의 경우는 전세 가격이 올랐으니 불안감도 커지는 게 어느 정도 납득이 되지만 후자의 경우는 상당히 의외이면서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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