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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부진에 횡령까지…엔씨소프트의 ‘날개 없는 추락’

2024.07.10. 오후 2:33

엔씨소프트 주가 19만원대, 최고가 대비 80% 급락…내부관리 부실 비판

ⓒ르데스크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에서 직원이 게임 화폐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나 주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인해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에서 직원 횡령은 사내 분위기와 시스템 부실 관리까지 도마에 올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일, NC소프트가 대만 국적 A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A 씨가 회사에 4억8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22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한 A씨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GM(Game Master) 역할을 맡아왔다.

A씨는 해당 직책 기간 리니지에서 사용하는 게임 화폐 ‘다이아’ 수억원어치를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횡령한 다이아는 총 3046만개다. 다이아 하나당 가치는 27.5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총 8억3765만원에 달한다.

A씨는 본인의 직책인 GM의 권한을 최대한 이용해 다이아를 빼돌렸다. 그는 리니지의 글로벌 계정들의 이용제한과 제한 해지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남용해 이용제한이 걸린 계정 2128의 이용 제한을 임의로 해제한 뒤 게임 머니인 다이아를 회사 몰래 횡령했다.

엔씨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8억여원의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게임을 관리해야 할 담담자가 업무상 의무를 위반해 사적인 이익을 취했다”고 불법행위를 인정했다. 다만, 온라인상의 재화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구체적인 손해 액수를 산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배상액을 A 씨가 현금화한 4억 8000여만 원으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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