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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광안리 열정 부산 지금은…자식농사 졸업자만 남은 실버시티

2024.07.08. 오후 3:37

1분기 수도권 순유출 인구 중 청년 비율 74.7%…인구 2명 중 1명 ‘50대 이상’

ⓒ르데스크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부산광역시의 타이틀이 무색해졌다. 저출생·고령화 여파와 청년인구 유출이라는 겹악재를 만난 결과다. 한 때 40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수는 현재 300만명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수도권 절반 수준인 저렴한 집값과 수도권 못지않은 인프라를 갖춘 부산의 위기에 전문가들은 “삶의 터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집값·인프라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고 진단했다.

“부산에는 일할 곳이 없다”…서울 3분의 1 수준 집값에도 이삿짐 싸는 부산 청년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부산의 15세~29세 인구는 49만9644명이다. 부산 청년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가 공시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청년 인구는 3029명으로 같은 기간 부산 전체 수도권 순유출 인구의 74.7%를 차지했다. 결국 부산을 떠나는 이들 대부분이 청년이라는 의미다.

부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현재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은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1000대 기업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28개에 불과하다.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문현금융단지 내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의 본사가 이전한 상태지만 전체 임직원 수는 제조업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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