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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총·칼만큼 무섭다”…생계 급급한 탈북민 노린 ‘사기의 덫’

2024.07.02. 오후 4:13

북한에 두고 온 가족 데려 오려고 모은 돈 몽땅 날려…“한국 처벌기준 너무 약해”

ⓒ르데스크

한국의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금전 갈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탈북민의 경우 제도적 제한 때문에 일반 국민에 비해 피해 구제를 받기 어렵다 보니 고통은 더욱 큰 편이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목숨 걸고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민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적 안전망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인·장애인·탈북민 사회적 약자만 노렸다…피해금액 4000억원대 해피런 다단계 사태

2016년 탈북한 김임옥 씨(가명·여)는 과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은 돈 2000만원을 다단계에 투자했다가 모두 잃었다. 가족들을 데리고 오려면 30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보니 빨리 가족을 보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다단계에 빠져든 게 화근이었다.

김 씨는 “북한에 어머니와 아들 둘이 남아 있는데 그들을 모두 한국으로 데려오려면 3000만원이 필요했다”며 “2년 간 밤낮없이 일해서 2000만원을 모았는데 가족을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투자를 했다가 돈을 몽땅 날렸다. 결국 돈은 찾지 못했고 이후 가족을 보는데 까지 처음 계획했던 기간 보다 무려 5년이나 더 걸렸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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