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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300만원에 삽니다”…웃픈 LG스마트폰 사업 잔혹사

2024.07.01. 오후 2:36

中 샤오미 울트라, 과거 LG전자 모듈형 스마트폰 표방…“LG폰 그리워”

[사진=LG전자]

4년 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 제품들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롤러블 폰과 같이 희귀한 모델의 경우 중고 시장에서 수백만원 웃돈을 주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몰랐던 창의적이고 좋은 제품들을 지금 알았다며 마케팅적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고시장 사이트에서 LG전자가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만든 롤러블폰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2021년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최초로 시제품이 영상 공개된 제품이다. 소개 영상 속 'LG롤러블'은 버튼을 부르면 화면이 커지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작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크기는 최소 6.8인치에서 7.4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전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에 시장의 기대가 컸지만 2021년 4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확정하며 롤러블폰도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1995년 사업 시작 후 무려 26년 만의 철수였다.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롤러블폰을 출시한 기업은 없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한정 수량 생산되어 임원진, 투자자, 일부 개발자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졌다. 연구원들이 100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해 마지막으로 생산한 것들로 그 수는 수백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LG롤러블폰은 중고시장에서 약 300만원에서 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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