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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화론과 스마일스의 <자조론>은 약육강식을 정당화하는 이론이 아니라 노동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다! - 박권일의 <한국의 능력주의> 비판 3부

2023.03.25. 오후 5:00
by 손민석

1부

2부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좋은 주말입니다. 박권일의 <한국의 능력주의>에 대한 서평글이 역대급으로 길어지는 바람에 이번주에 몰아서 3, 4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저녁 5시에 3부를, 저녁 9시에 4부를 올리려 합니다. 두 글을 합치면 총 3만 4천자가 되고 전체 비평글을 합치면 무려 6만자에 육박하는 대작(?)이 되어버렸네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박권일 선생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근잘근 꼼꼼하게 씹어먹어보았습니다.

먼저 3부에서는 박권일이 한국 능력주의의 역사적 구성물로서의 "지대추구적"인 '유사-과거제', 사회진화론적인 약자 도태 정당화, 입신출세주의적인 주체로서의 개인 등을 종합하였던 것을 과거제도 연구사, 사회진화론 연구사, 스마일스의 <자조론> 연구사 등을 포괄하여 전혀 다른 구성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의 연구가 지닌 "자의성"과 한계 모두를 드러내고 비판하고자 하였습니다. 흔히 사회진화론을 수용한 한국의 애국계몽운동 사상가들 중 일부가 윤치호의 경우에서 드러나듯이 후에 '친일파'로 전향했다는 것을 이유로 삼아 사회진화론을 문제적인 사상, 보수적인 사상으로 독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래서는 신채호, 박은식 등과 같이 사회진화론을 수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경로의 길을 걷게 되었던 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됩니다. 3부에서는 사회진화론이 왜 한국, 중국 등에게 수용되었는지를 다루기 위해 사회진화론과 입신출세주의를 엮어서 "하나의 총체적 세계관"으로 재구성해 다룹니다.

그에 따르면 사회진화론과 입신출세주의는 개화와 애국계몽운동을 거치면서 "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개인의 노동이 어떻게 사회를, 민족을, 국가를,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를 바꾸는 '원리'이자 "동력"으로 기능하는지를 드러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 이 세계관에서 누가 사회적 헤게모니를 행사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박권일의 논의에 기초하여 정반대의 그림을 그려보았으니 읽어보시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품이 많이 들었으니 꼼꼼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독료가 인상될 예정입니다. 글을 읽으러 들어오시는 김에 한번씩 구독료 인상에 '동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부터는 오프라인 세미나를 하려고 합니다. 비회원에게는 10만원, 회원에게는 5만원 정도로 하여 10~15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을 계속 유지해주시면 추후에 요금 설정에서 10회 이상 구독하신 분들에 한해서는 구독 몇회 무료나, 조금 더 요금을 할인하는 식의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연재 기획인 러시아 혁명사와 프랑스 혁명사 연구들에 대한 제 나름의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제목은 "혁명은 언제나 농민과 싸웠다"로 정했습니다. 이것을 단순히 연재글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함께 오프라인 모임과 동영상 송출을 병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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