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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의 정情과 호탕함에 건배!

2024.06.27. 오전 8:00

5060대의 정情과

호탕함에 건배!


하루공감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설하고 가장 기뻐하고 축하해 주신 저의 부모님은 주저없이 주변 분들에게 구독 '영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미 환갑을 넘은 아빠와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엄마에게는 매우 낯선 온라인 공간이지만 일단 자식이 인터넷상에서 작가 노릇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우셨던 모양입니다. 다짜고짜 하루공감 링크를 여러 카카오톡 채팅방에 뿌리기 시작하셨죠.

1,900원 있어?

우리 딸이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데

구독 좀 해~

왕년의 영업왕인 아빠는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동창, 친한 이웃 등에게 카카오톡으로 먼저 링크를 보내고 저에게 구독자가 늘었는지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구독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바로 전화를 하셨죠.

아니, 구독한다며!

방법을 잘 몰라서 못하겠다고?

그럼 네 자식한테 부탁해~

딸에 대한 사랑으로 무장한 뒤 구독을 당당하고 뻔뻔하게 요구하는 아빠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구독 협박을 당한 지인분들 반응에 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1,900원~~~?

2,900원, 3,900원도 있지!

할게~ 할게~

모두 저를 축하해 주셨고 기꺼이 구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등 복잡한 이야기는 필요 없고 일단 딸을 자랑하는 동년배의 모습에 공감을 하며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는 한 청년을 시원스럽게 응원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빠의 호방한 영업은 여러 사람들의 구독을 이끌었고 승전 소식을 알리는 장군처럼 저에게 연락해 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