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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동역 부지 민간개발? 내용보니 안동 시내 폭망한다

2024.07.04. 오전 8:30

구 안동역 부지를 다들 아실겁니다. 지금 구 안동역으로 운영되고 있고 탈춤축제때나 벚꽃축제 등에서 연결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부지들 중 일부인데요. 여기는 현재 유휴부지인데 여기 중에서 철도공단 개발대상지를 민간개발 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지금 계획된대로 민간개발 진행하면 사업성은 사업성대로 없고, 안동시내는 안동시내대로 폭망합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무엇보다 안동시가 민간 시장경제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므로 꼭 필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먼저 개발방향과 컨셉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안동시의 특성(정신문화, 유교)를 살려 혁신적인 관광시설 도입

일단 여기에서부터 불합격입니다. 정신문화와 유교 및 역사는 혁신적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냥 고정된 상수인 것입니다. 혁신은 변수로서 작용합니다. 중학생에게 물어봐도 역사를 혁신적으로 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와 혁신은 정반대된 개념이며 서로 베타적인 것인데, 안동시의 특성인 정신문화와 유교를 살리는 동시에 혁신적인 관광시설을 도입하라고 합니다. 이게 되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시니어를 위한 시설 도입

최근 안동시의 행보는 주로 중장년층과 시니어 계층인 실버 세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들은 정치적으로 표심이 높고 현 정당에 지지율이 높은 그룹이며 정치 참여에 적극적인 세대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동시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 표를 얻는데 유리합니다. 상대적으로 2030 젊은 세대들은 정치 참여율이 낮고,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시니어 그룹은 정해진 표입니다. 이들을 달래줄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입니다. 현 안동시는 구)안동역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동시의회에서 이건 반드시 짚어야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진행 중인 구)안동역 개발방향 및 컨셉은 전면 재검토 및 민간개발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아니면 진짜로 안동시내 폭망합니다.

컨셉에서는 액티브 시니어 타운과 골든시티를 제안했습니다. 이딴게 안동시내, 그것도 안동 원도심의 가장 핵심 코어 부지에 왜 필요합니까? 이런 사업들은 다른 부지에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구)안동역 부지에는 반드시 랜드마크가 들어와야하며 2030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대상지로 집중해야합니다. 그것이 안동시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왜냐? 2030이 가는 곳엔 시니어도 갑니다. 오히려 이것이 시니어분들에게도 더 좋습니다. 반대로 시니어만 가는 곳엔? 2030은 안갑니다.

3. 지역맞춤형 시설 도입

원도심 활력 제고를 목표로 안동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활용한 상업시설 연계를 통해서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라고 합니다. 말이 됩니까?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안동시는 지금까지 왜 그걸 못했는데요? 그게 불가능하니까 못했던겁니다. 애초에 불가능한걸 하라고하면 어떻게 그걸 할 수 있나요? 계획서에는 뻔히 될 수 있다고 주장해놓고, 실컷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적자보면서 유령 부지될게 뻔합니다. 안동문화관광단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지역 강소기업, 안동지역 특산물, 먹거리 다 필요없습니다. 이런건 경쟁력이 없어요. 대기업 제품, 해외 유명 기업, 주식시장 상장사 제품들을 활용한 상업시설이 들어와야하며 예를들어 백화점이 들어서야하는 것입니다. 꼭 백화점일 필요는 없고 아울렛이 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상업시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러한 컨셉 규제를 싹 다 풀고, 자유롭게 민간제안할 수 있도록 해줘야만 안동시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지역 강소기업 제품들 중에서 경쟁력 있는게 뭐가 있는데요? 안동지역 특산물? 몇 개 되지도 않고 로컬들에게 인기도 없습니다. 안동시민이 이용하지 않는 안동지역 특산물 가게. 거기에서 무슨 경제적 이익이 있을까요?

2024년인 지금, 안동시에서 하는 모든 사업에서는 제발 좀 하회탈, 정신문화, 유교, 지역특산물 같은것들은 제발 부탁이니 반드시 빼주시기 바랍니다. 이딴걸로 지난 수십년간 많은 사업들 펼쳤고 모조리 말아먹었습니다.

월영교가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 같은 역사적 문화유산보다 인기있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역사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역사는 지루합니다. 재미없어요. 정신문화? 그게 구체적으로 뭔지 분명하지도 않습니다. 안동지역 특산물... 그런건 돈만 있으면 집에서 얼마든지 택배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구)안동역 부지에는 지역맞춤형 시설 도입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는 민간상업시설이 들어오고, 거기에서 장사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모두가 만족하면 그게 결과적으로는 지역맞춤형 시설이 되는것입니다.

다음으로 일반 현황을 보겠습니다.

4. 중장년층과 어린이 중심의 시설 개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발 방향 자체가 중장년층과 시니어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중장년층 대상 시설 및 어린이 중심의 가족단위 관광시설도 필요없습니다. 안동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도시가 애초에 아닙니다. 애들이 재미가 없어가지고 하루만 있어도 찡찡거리는데 안동에서 무슨 여행을 합니까? 그리고 안동시에는 이미 어린이들을 위한 수많은 시설들이 여기저기에 다 흩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안동시에 지금 필요한건 2030 젊은이들을 위한 시설이며 이건 명백한 사실이에요.

5. 고령인구를 위한 주거, 사회복지 시설

이것도 왜 필요하죠? 고령인구를 위한 주거를 왜 안동시내 중심지에 갖다 박아버리나요? 거기에는 병원도 없는데요. 고령층에게는 병원 가까운게 최고 아닐까요? 고령인구를 위한 주거와 사회복지 시설은 수상동 부지 찾아가지고 택지개발해서 하든말든 해야하고, 안동시내 구)안동역 부지는 반드시 젊은 혈기가 넘쳐나는 공간이 되어야합니다.

6. 저밀도 개발 요청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부분입니다. 안동시에서 요청한바로 저밀도 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금싸라기 같은 땅을 초고밀도로 개발할 수 있어도 지금 사업성이 나올까 말까인데 저밀도 개발을 하라고 합니다? 누가 개발하나요? 사업성이 안나오는데요.

이 부지는 초고밀도로 개발해도 관계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고밀도 개발을 권장해줘야합니다. 안동시의 명분은 "지역주민의 요구 수용"이라고 합니다. 지역주민 누가 그런 요구를 했는데요? 안동시내에 장사하시는분들 요구 다 수용해주면 개발을 어떻게 하는데요? 요구수용해줄 필요 없습니다. 만약 저 부지를 진짜 랜드마크로 만들게되면, 안동시내는 자동으로 살아나며 거기에서 장사하시는분들 역시 낙수효과를 자동으로 받게 되는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그들의 요구사항입니다. "잘먹고 잘살게 해달라"는 것 뿐이에요. 그러면 경쟁하고 규제를 넣는게 아니라 반대로 규제를 풀어주고 자유롭게 개발해서 초고밀도로 개발하여 랜드마크화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도록 만드는게 최우선사항이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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