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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에 가려진 것 ::: [휴식,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것이다 (6)]

2024.07.18. 오후 10:26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공통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유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일하지 않았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창의적인 인물과 새로운 것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연구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중요한 일을 하는 시간은 하루에 서너 시간에 불과했다. 연구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잤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명한 과학자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만든 것은 끊임없는 노력, 산책과 생각, 그리고 휴식이다.

찰스 다윈은 남아메리카에서 지형과 지질을 연구할 때 열대 우림을 관찰하기 위해서 우림지대를 천천히 걸었다.

영국에 돌아온 후에도 다윈은 집 앞에서 시작하는 샌드워크(다윈의 집 정원에 수풀을 둘러 나 있는 모랫길)를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다윈은 아침에 일어나서 샌드워크를 걸어서 연구실로 간다. 연구실에서 1시간 반 정도 연구하고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받은 편지에 답장을 한다.

10시 30분부터 실험실과 온실에서 연구를 하고 다시 샌드워크를 걸어서 집으로 온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편지에 답장을 쓰고 3시에는 낮잠을 잔다.

낮잠에서 깨면 샌드워크를 걸어서 다시 연구실에 간다. 5시 30분까지 연구에 몰입한다.

다윈은 이런 일과로 식물과 조류에 관해서 19권의 책을 썼다.

다윈은 런던에서 다운 하우스로 이사한 이후에 수집과 탐사한 자료를 이론으로 만드는 작업에 몰두했다.

다윈의 일과에서 연구를 한 시간은 오전에 1시간 반, 오후에 1시간 반, 낮잠을 잔 후에 1시간 반 정도다.

아마 지금 다윈이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회사에서 일했다면 일주일 만에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다윈을 연구한 학자들은 대부분 '다윈은 게을렀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도 게으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휴식이 영감을 떠올리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앙리 푸앵카레는 천문학, 천체 역학, 응용 물리학, 철학 분야에 30여 권의 책과 500편 이상 논문을 썼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에두아흐 뚜루즈는 푸앵카레가 규칙적인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앵카레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연구에 집중했다.

하루에 연구한 시간은 4시간 정도다. 다른 유명한 수학자들도 비슷한 패턴으로 일했다.

1950년대 초에 과학자들의 일생에 대해서 연구한 자료의 결과도 비슷하다.

일리노이즈 주립대학 심리학과 레이몬드 반 젤스트와 윌러드커는 과학자들의 일과에 대해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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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0시간에서 20시간 정도 연구한 과학자들의 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25시간 이상 연구한 교수의 실적은 오히려 낮았다.

놀라운 사실은 일주일에 35시간 이상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20시간 정도 연구한 과학자와 비교해서 절반 정도의 생산성을 보였다.

35시간 이상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연구 성과가 20시간 정도 연구하는 과학자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연구 시간은 두 배 가까이 길었지만 성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