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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그냥 해야 하는 이유

2024.07.09. 오후 12:00

'훈련 할 때 무슨 생각을 하세요?' 라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김연아가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저는 이게 참 프로다운 태도라고 생각했어요. 생각을 하는건 아마추어 같잖아요. 물론 모든 훈련은 깊은 사유를 하며 나의 발전을 위해 진행하겠지만, 일단 아무 생각없이 반복한다는 그 태도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사실 인간은 너무나도 생각이라는 것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2014년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실험을 하나 했는데요. 400여명을 데리고 딱 15분간 자리에 앉아 생각을 하도록 시켰대요. 그랬더니 대부분 정신적 불안감을 내보였고, 절반 정도는 견디기 힘들다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버튼을 하나 주었는데요. 고통은 아니지만 살짝 불편한 정도의 충격이 오는 버튼이었어요. 그랬더니 참가자들 중 남자는 66%, 여자는 25% 이상이 그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190번이나 누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간은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를 대단히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뇌를 빵빵히 채우려고 하죠. 하지만 결과부터 얘기하면, 인간은 이런 상태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본능적으로는 생각을 하려하는데, 실생활에서는 반대로 행동해요. 그래서 명상, 운동, 여행 등으로 생각을 비우고 싶어하죠. 평소에도 생각 때문에 지쳐 힘드니까요. (하지만 잠시 뿐, 생각에서 벗어날 순 없어요)

김밥천국에 가면 메뉴 고르기가 힘든 것처럼, 생각과 고민이 많으면 일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하면 본전은 챙길 수 있을까?

미래에도 유망한 행동일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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