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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금고도둑, 전문털이범 아냐"…몽타주 그린 형사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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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옷 입고 현관으로 출입"
"전문 털이범은 그런 일 하지 않아"

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용의자 몽타주를 제작한 형사가 범인에 대해 "전문 털이범이 아닐 수 있다"고 추측했다.


대전경찰청 몽타주 전문 수사관인 정창길 형사는 17일 tvN 방송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구하라 금고 절도범 몽타주를 그리게 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정 형사는 "처음에는 난감했다. 방범카메라 영상으로 눈을 식별하기 어려웠고, 마스크와 비니를 써서 (얼굴을) 특징짓는 게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틀간 계속 영상을 보면서 특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구하라 금고도둑, 전문털이범 아냐"…몽타주 그린 형사의 '촉'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복원한 고(故) 구하라 금고 털이범 용의자 몽타주(왼쪽), 2020년 1월 14일 당시 구하라 자택에 침입한 용의자 모습. [이미지출처=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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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형사는 몽타주를 그릴 때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신체 특징, 나이, 키, 몸무게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 찍힌 담과 블록의 높이로 범인 키를 175㎝로 추정했다"라며 "관절의 움직임이나 담을 타는 자세를 봤을 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범인의 나이가 많았다면 담을 넘을 때 어깨의 유연성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정 형사는 범인이 전문 털이범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범행을 할 때 일반적인(평범한) 옷을 입지 특이한 걸 입지 않는다"며 "범인은 특이하게도 눈에 띄는 야광이 들어간 옷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구하라 금고도둑, 전문털이범 아냐"…몽타주 그린 형사의 '촉' 사건 용의자 몽타주를 그린 대전경찰청 소속 정창길 형사 [이미지출처=tvN 방송 캡처]

또 "비니나 이런 걸 봤을 때 범행을 위해 별도로 구입한 게 아니라, 원래 본인 옷일 것"이라며 "전문 털이범은 그렇게 안 한다"고 강조했다. 범인이 현관으로 접근을 시도한 점에 대해서도 "전문 털이범은 현관으로 잘 안 들어간다. 방범카메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고 도난 사건은 구하라 사망 후인 2020년 1월 14일 자정께 벌어졌다. 당시 누군가가 서울 청담동 소재 구하라의 자택 벽을 타고 침입, 고인의 휴대폰이 보관된 개인 금고를 챙겨 달아난 사건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유족 측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미제 편철' 결정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최근 SBS 방송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되면서 해당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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