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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집서 식사하고 '1급 감염병' 의심받는 20대…먹은 메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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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생간 먹은 20대 남성
복통·발열 증상 보여
1급 감염병 야토병 의심사례

경기 수원시에서 1급 감염병인 야토병 의심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연합뉴스는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관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씨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청은 시로부터 야토병 의심 사례 발생 보고를 받은 뒤 야토병 확진 여부 판단을 위해 지난 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혈청 검사를 의뢰했다.


수원 시민인 A씨는 앞선 지난달 24일 집 근처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 복통과 발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와 일행 1명이 함께 식사했지만, A씨에게서만 증상이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A씨는 입원 나흘 만인 이달 2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며 "혈청 검사 결과는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통보받아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토병으로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질병관리청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곱창집서 식사하고 '1급 감염병' 의심받는 20대…먹은 메뉴 살펴보니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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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병은 야토병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야생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게 물리거나 닿거나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고 마심으로써 감염된다.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된 해당 질병은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설사와 근육통, 관절통, 마른기침, 쇠약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앞서 국내에선 1997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당시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야산에서 죽은 지 며칠 된 야생토끼 1마리를 요리해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남성이 야생토끼를 요리하는 과정에서 토끼에 보균하고 있던 야토균이 상처 부위를 통해 침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양팔과 갈비뼈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 데 이어 손에 고름이 생기기도 했으나, 다행히 10여일 만에 완치해 퇴원했다.



한편 심각도와 전파력이 높은 1급 감염병에는 야토병 외에 에볼라바이러스병, 두창, 페스트, 탄저 등이 지정돼 있다. 야토병은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폐렴이나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다.




허미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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