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
배우자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모습이 툭툭 튀어나오는 게 결혼 생활이다. 몇 년, 몇십 년을 같이 살았는데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배우자의 모든 정보를 다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것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알게 됐을 때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지는 정보라면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배우자의 성감대가 그런 정보다. 알면 알수록 부부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뜨거워진다.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되고 사랑이 더 커진다. 배우자의 성감대를 언제, 어떻게 찾아야 할지 궁금하다면 잠시 주목하자.
CASE 1. 냉전을 끝내기 싫은 남편 이야기
결혼 3년 차 남편 동인 씨(가명)는 현재 아내와 냉전 중이다. 2주 전 두 사람은 심하게 다퉜고 서로 투명 인간처럼 대하고 있다.
동인 씨는 아내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 말을 안 하고 사니까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는 작은 실수에도 대역 죄인을 만드는 습관이 있다. 거기에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한 말로 인해 뚜껑이 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2주 전 그날 두 사람은 잠자리를 했다. 씻고 나온 아내는 갑자기 작정한 듯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는 동인 씨와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섹스를 해주는 거라고 했다. 마치 선심을 쓰듯이. 기가 막혔다. 순간 동인 씨도 이성을 잃었다. 똑같이 갚아주고 싶었다. 결혼 전보다 살이 많이 찐 아내의 몸매를 걸고넘어졌다. 그동안 꾹꾹 참아 온 속궁합이 너무 안 맞는다는 말도 해버렸다. 다시 안 볼 사람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남자구실을 못 한다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서로를 위해서 빨리 헤어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CASE 2. 예전의 남편이 그리운 아내 이야기
결혼 13년 차 아내 진서(가명) 씨는 한때 남편이 소리 없이 가까이 오면 깜짝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남편의 나쁜 손버릇 때문이었다. 남편은 살금살금 다가와 진서 씨의 엉덩이를 만졌다. 싫다고 해도 그때뿐이었다. 아이들이 볼까 봐 조마조마했다.
하루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왜 만지냐고 따졌다. 남편은 뜻밖의 소리를 했다. 진서 씨가 좋아해서 만졌다고 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었다. 둘이 같이 잘 때 남편의 손이 우연히 진서 씨의 엉덩이에 닿았는데 진서 씨가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 뒤로 엉덩이가 진서 씨의 성감대라는 생각에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만졌다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런 이유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둘이 한참을 웃었다.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끔 진서 씨는 남편과 그때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고마운 줄 알고 살라고 하고 진서 씨는 눈을 흘기곤 한다. 사실 남편의 성욕이 넘쳤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어느덧 50대를 코앞에 둔 남편은 현재 성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불만족스러우면…
부부가 섹스를 안 하게 된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 다만 가장 유력한 이유가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라는 것은 확실하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부부가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횟수가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며 “계속 시도해 봤지만 만족을 못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성적 욕구가 떨어지고, 점점 성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내게 된다.”고 말한다.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도 결혼생활을 이어 나간다. 자녀 양육, 일, 취미 등 다른 부분의 삶에 더 주력하며 살아간다.
그럼 부부 중 한쪽만 만족했다면 어떨까? 이 경우도 삐걱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나 수치심에 사로잡히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또한 상대의 성적 욕구를 무시하고 자신의 성욕만 채우려는 모습에 배신감이나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
부부가 둘 다 만족할 수 없는 섹스 결핍은 좌절감, 슬픔, 감정적 장벽을 초래하고 결국 부부의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부부관계 전반에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성감대가 부부 사이에 미치는 영향
현재 뜨뜻미지근하거나 지루한 섹스를 하는 부부라면 성감대를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의 성감대를 알고 자극한다면 차원이 다른 섹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성감대란 성적인 감수성이 강하고 성적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신체 부위를 말한다. 김숙기 원장은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부를 보면 배우자의 성감대뿐 아니라 자신의 성감대에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는 배우자와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과도 연결된다. 남성은 사정을 하면 극도의 성적 쾌감을 느끼지만 여성은 극도의 쾌감을 느끼기 전에 섹스가 끝나버리는 일이 많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는 성적 만족 면에서 불만 사항이 극명하게 갈린다. 아내는 주로 성적 쾌감과 배려가 부족해서 불만이고, 남편은 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문제 삼는 일이 흔하다.
부부는 몸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인간관계다. 부부가 자기 마음과 배우자의 마음을 잘 알면 마음이 소통이 잘 된다. 마찬가지로 성감대를 잘 알면 몸의 소통을 잘할 수 있다. 배우자와 성적인 접촉과 자극을 통해 적절한 반응을 주고받는다면 성적 만족감은 더욱 높아진다.
배우자와 짜릿한 섹스를~ 성감대 찾는 법
흔히 성감대라고 하면 상대의 성감대만 떠올리지만 자신의 성감대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성감대가 다르므로 직접 찾아봐야 한다. 자신의 성감대를 찾는 법은 다음과 같다.
나의 성감대 찾는 법
첫째,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다.
거울을 얼굴을 보는 용도로만 쓰지 말고 몸도 비춰서 자세히 본다. 특히 은밀한 신체 부위를 거울로 비춰본다.
둘째, 예민한 부위를 알아낸다.
유난히 예민한 부분을 찾아보고 배우자가 터치해서 좋았던 부분, 유난히 간지러웠던 부분 등을 기억해 본다.
셋째, 하나하나 탐구해 본다.
스스로 입술, 귀, 목, 가슴, 겨드랑이, 허벅지, 엉덩이 등을 중심으로 터치해 본다. 배우자에게 성감대를 찾고 싶다고 말하고 터치를 부탁하는 것도 좋다. 이런 부탁만으로도 배우자를 흥분시킬 수 있다.
자신의 성감대를 찾았다면 이제 배우자의 성감대를 찾을 차례다.
김숙기 원장은 “배우자의 몸을 제대로 알아보려는 노력은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준다.”며 “이때는 상대에게 더 큰 쾌감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배우자의 성감대를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배우자의 성감대 찾는 법
첫째, 배우자의 몸 곳곳에 키스한다.
입술을 시작으로 귀, 목, 가슴, 허벅지, 발까지 차근차근 키스하며 상대방의 솔직한 반응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키스를 받는 배우자는 순간순간의 느낌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 두 가지 행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눈을 감고 터치를 느낀다.
눈을 감거나 가리고 감각을 집중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숙기 원장은 “여러 성행위에 대해 ‘좋아’, ‘싫어’ 목록을 만들어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셋째,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교류한다.
애무하는 과정에 정성을 들이고 반응을 기억해야 한다. 성감대를 찾는 것은 성적인 쾌감을 주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성감대를 찾는 자체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배우자의 몸 구석구석에 관심을 두고 사랑하는 감정을 담아 정성스럽게 애무한다.
찾았다 성감대! 그 후에는…
부부가 함께 성감대를 찾는 행위를 했다면 전보다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 달달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둘만의 시간을 자주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 있는 음악과 함께 와인 마시기, 침대에 누워 서로 마사지 해주기, 영화를 보며 스킨십하기 등을 추천한다.
김숙기 원장은 “성감대 찾기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면 섹스를 자주 해야 한다는 압박은 버리되, 항상 섹스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꼭 섹스를 하지 않더라도 배려와 존중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숙기 원장은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에서 부부 불화와 가족 갈등을 전문으로 상담한다.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이며 KBS 사랑과 전쟁, KBS 아침마당, EBS 부모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 갈등 솔루션을 제공했다. 마음콘서트 ‘괜찮아 괜찮아’에서 전문가 진행을 맡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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