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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는 정상적으로는 자신이 촉매작용을 하는 세포와 조직 내에만 농축되어 있지만, 질병에 걸렸을 경우 어떤 효소들은 손상된 세포와 조직으로부터 순환계로 새어나오기 쉽다. 사람의 혈청에는 40여 가지 이상의 효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임상실험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아밀라아제는 주로 췌장과 침샘에서 생기는 녹말소화효소인데, 아밀라아제의 혈청활성은 대개 췌장의 급성 염증의 초기단계, 췌관의 폐쇄, 볼거리(mump)에서 높아진다.

② 리파아제는 췌장에서 생기는 지방소화효소이며 췌장과 관련된 질병에서 아밀라아제와 같은 임상적 변화를 나타낸다.

③ 알칼리 포스파타아제는 대부분의 신체조직에서 발견되고 그중에서도 특히 골수와 간에서 발견되는 효소로서 대개 간염과 폐색성황달 및 파제트병(뼈의 염증)과 골연화증 같은 질병에서 높은 혈청치를 나타낸다.

④ 산 포스파타아제는 대부분의 신체조직에서 발견되지만 어른의 전립선에서 특히 높은 농도로 발견된다. 이 효소는 전립선에 전이성 암이 발생했을 경우 순환계로 흘러나온다.

⑤ 펩티다아제는 쇼크·열·외상에 의한 손상과 같은 대량의 조직파괴와 연관된 상태이거나 적혈구의 취약성으로 인한 빈혈에서 혈청에 높은 농도로 발견되는 일련의 단백질소화효소이다.

⑥ 아미노기 전이효소(transaminases)는 대부분의 신체조직에서 발견되지만 간과 심장조직에서 특히 높은 농도로 발견된다. 즉 글루탐산-아스파르트산 아미노기 전이효소와 글루탐산-알라닌 아미노기 전이효소는 대개 간염처럼 간에 관계된 질병이나 심근경색처럼 심장에 관계된 질병에서 혈청 내에 높은 증가를 나타낸다.

다른 형태의 혈액분석과 마찬가지로 자동분석기로 분석시험을 자동화하는 것이 임상적인 추세인데, 자동분석기에 의해 하나의 표본혈청에서 동시에 20가지 이상의 효소의 혈청활성에 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