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콰시오르코르는 전분은 많이 섭취하나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는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흔히 나타난다. 곡물·카사바·프랜테인·고구마나 이와 유사한 전분음식을 주식으로 이유한 어린이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1932년에 처음으로 어린이에게 나타난 증상을 묘사하여 콰시오르코르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아프리카 방언으로 '쫓겨난 아이'(새로 태어난 동생 때문에 엄마 젖을 못 먹게 된 아이)라는 의미도 있고 '붉은 아이'라는 의미도 있다.

후자는 머리카락이 붉은 오렌지색으로 변색되는 이 병의 특징에서 나온 것이다. 피부건조·발진·복부팽만·부종·허약·신경과민·빈혈 등과 설사로 인한 소화기장애, 간의 지방침착 등이 나타난다. 탈지분유를 먹으면 콰시오르코르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 식량농업기구(FAO) 같은 국제적인 단체에서는 장기적 안목의 예방법으로 각 지역마다 음식에 대한 기호와 이용가능성을 기준으로 고단백 식물혼합물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여러 보고들에 의하면 어린시절에 콰시오르코르에 걸리면 성인이 되었을 때 간경화증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고 평생 지속되는 뇌발육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적절한 양의 단백질 섭취가 이 질병을 막는다는 강력한 증거도 있다.

단백질 섭취 부족 이외에 콰시오르코르의 다른 원인에는 장의 흡수불량, 만성알코올중독증, 신장병, 체단백질이 비정상으로 손실되는 감염·화상과 그외의 외상(外傷) 등이 있다. 이 질환은 흔히 다른 영양소나 열량 결핍과 함께 일어난다. 열량섭취가 부족하고 단백질섭취량이 겨우 적정량 가까이 되는 경우에도 단백질의 일부가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량에 맞추기 위해 대사되기 때문에 발병한다.

단백질-열량부족증은 단백질이나 열량 부족으로 인한 결핍증 또는 둘 다 부족해서 생기는 결핍증을 모두 포괄한다. 인체에 열량과 단백질이 모두 부족하면, 1~4세의 소아의 경우 체조직(體組織)의 전반적인 손실이 일어나 급격히 쇠약해지며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열량과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식사요법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도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