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일반적으로 로마의 가장 위대한 의학 저술가로 간주되는 인물이다. 그는 농업·무술·수사학·철학·법률·의학 등에 관한 백과사전을 펴냈으며 이들 중 의학부문만이 남아 있다. 〈의학 De medicina〉은 지금은 가장 정교한 의학 고전 중의 하나라고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거의 무시되었다.

이 책은 교황 니콜라스 5세(1397~1455)가 발견했고 인쇄기가 도입된 이후 발행된(1478) 최초의 의학저서 중 하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인 의학교과서의 하나였던 이 책은 문체나 의학지식에 있어서 매우 뛰어나 켈수스는 '의사 중의 키케로', '로마의 히포크라테스' 등으로 불렸다.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당시의 의술이 매우 발전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는 소독, 즉 상처를 씻고 식초나 백리향 기름 등의 현재도 방부제로 여겨지는 물질로 치료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신체의 다른 부분에 있는 피부를 이용하는 얼굴의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묘사했다. 그는 또한 염증에는 4가지 기본적인 징후인 발열·통증·홍조·부종 등이 있다는 것을 확립했다. 그의 논문은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유형에 따라 3가지 부분(식이요법·약물·외과술)으로 나누어져 있고 처음으로 심장병, 정신병, 동맥출혈을 멈추기 위한 결찰법의 사용 등에 관해 설명했다. 켈수스는 또한 수치료법(水治療法)과 방광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회음측방절석술에 대해서도 탁월한 묘사를 했다. 저서의 역사적인 역할도 매우 중요해서 그리스 의학과 알렉산드리아의 해부학 및 외과학에 대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은 일차적으로 또는 유일하게 〈의학〉에서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