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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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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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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심장혈관계심장 노화에 의해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는 기관이므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심장질환은 가장 큰 사망원인이다.

지방조직과 결합조직이 심장근으로 침입함으로써 근세포가 점점 소실되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또한 근세포에는 비용해성과립물질인 리포푸신이 침착되는데 이 물질은 단백질과 지방으로 되어 있으며 20세쯤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여 80세에는 섬유용적의 5~10%를 차지한다.

심장의 활동도 점점 줄어들어 심장에서 배출되는 혈액량도 20~90세 사이에 반으로 감소한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심장에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인체의 각 부위에서 요구하는 혈액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나이가 들면 발병률이 증가하나 청년기·중년기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노화의 결과로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혈관계의 질병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큰 혈관의 벽은 결합조직이 증가하기 때문에 두꺼워진다.

또한 결합조직이 콜라겐 분자들의 교차결합으로 인해 딱딱해진다. 탄력성의 감소는 혈액의 흐름에 저항력으로 작용하여 혈압을 높이므로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나이가 들면 심장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이 모두 증가하지만 수축기압의 증가율이 이완기압보다 더 크다.

소화계가 노화되면 위산이나 소화효소의 분비가 감소하나 전체적인 소화기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당류·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의 장 내 흡수는 젊은이와 별로 차이가 없으나 지방흡수는 약간 감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가 실제적으로는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따라서 흡수기능의 저하 때문에 노인들이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영양물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

노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영양물질로는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 비타민 B1 등이 있다.

신경계는 에서 노화로 인한 신경세포의 손실이 미미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인한 뇌의 구조적 변화는 크지 않다.

뇌의 신경세포의 기본적인 수는 10세에 이미 정해지며 그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약간의 손실이 있게 되더라도 행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노인의 기억력 감퇴가 신경세포의 손실 때문은 아니다. 신경세포는 산소결핍에 매우 민감하므로 노화가 일어나면서 나타나는 신경세포의 손실이나 다른 뇌질환은 노화 그 자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뇌로 가는 혈액흐름을 감소시키는 다른 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시력은 20~50대에 약간 떨어지며 50대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수정체가 굳어지기 때문에 가까운 물체를 보다가 멀리 보게 될 때 초점의 이동이 잘 안 되며 멀리 있는 물체가 더 잘 보인다. 조명이 흐린 상태에서 눈의 감응성이 떨어져서 밤눈이 어두워진다고 하며 번쩍이는 빛에 대한 감응성은 젊은이보다도 좋아진다(노안). 청력은 크게 변하지 않으나 50세가 넘으면 높은 주파수의 음을 듣는 능력이 점차 감소해 목소리만으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피부는 노화의 진행에 따라 피부의 엘라스틴이 감소하고 콜라겐의 교차결합이 증가하므로 피부는 탄력성을 잃게 되며 착색되고 주름이 생긴다.

얼굴 마사지가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이 있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화장품이 피부재생 및 탄력성을 증가시키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호르몬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심하다.

내분비계는 노화의 진행에 따라 기초대사가 감소하므로 인체에서 모든 세포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도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실제로는 이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의 이용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도 나이가 들면 감소한다.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이러한 적응력에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부신피질의 기능 변화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50세 이후에 부신피질호르몬의 혈중농도가 감소되기는 하나, 뇌하수체호르몬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를 투여했을 때 호르몬을 생산하는 능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은 혈중포도당 농도를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노화의 특징 중의 하나가 증가된 혈중포도당 농도를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인지 아니면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정상노인에게는 당뇨병의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은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뚜렷이 감소하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50~90세에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성욕은 남녀 모두에게서 20~60세에 점차적으로 감소하는데 20대에 일주일에 4번이던 성교 횟수가 60대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성적 행동). 20~45세의 모든 남성들은 성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45~60세의 남성들 중에서는 5%만이 성욕을 잃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오래 전부터 남성의 회춘제(回春劑)로 동물의 고환추출물이나 테스토스테론이 사용되어왔으나 그 효과는 일시적이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뼈에서 점차 칼슘이 빠져나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며 또한 골절된 뼈의 회복속도도 젊은 사람보다 느리다. 칼슘이나 무기질의 감소로 생기는 골다공증은 남성보다도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고 주로 척추골에 심하게 나타나며 등의 통증이 주요증상이다(인간의 골격계).

호흡계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폐활량은 감소하고 폐로부터 방출되지 않는 공기의 양, 즉 잔기량은 증가하는데 이것은 흉골성곽이 굳어지고 호흡시 가슴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공기에 의해 폐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병인 폐기종은 45~60세에 최고의 발병률을 나타낸다. 폐기종이나 기관지염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폐기능측정치는 비흡연자의 측정치보다 10~15년 정도 더 노화된 상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금연한 후 1~2년이 지나면 50~60대의 심한 흡연자의 경우도 정상적인 수치로 곧 회복된다. 신장은 인체의 노폐물을 혈액으로부터 분리하여 소변으로 농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폐물의 농축기능이 저하되어 같은 양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데 더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혈액의 산성도, 혈당량과 같은 생리적 특성들은 정상이지만, 일단 비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때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젊은 사람보다 오래 걸린다.

즉 혈액의 산성도가 증가되었을 경우 젊은 사람의 경우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8시간이나 노인은 18~24시간이다. 온도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감퇴하여 노인은 일정한 온도나 약간 높은 온도를 좋아하게 된다. 적당한 운동은 생리적인 활력을 유지하는 데 좋은 자극이 되며 육체활동을 하는 노인이 심장혈관계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노동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근육으로 가는 산소의 이동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최대노동의 조건에서 젊은 사람은 심장이 1분에 200회까지 박동할 수 있으나 노인의 경우에는 150회 정도의 박동이 가능하다(심장박동). 조로(早老)는 대머리, 얇은 피부, 두피혈관의 돌출, 혈관계 질환을 수반하는 매우 희귀한 질병으로 대부분 15~18세 이전에 심장혈관계의 질병으로 사망한다.

노화의 심리학적 양상

노화로 인한 가장 두드러진 심리학적 특징은 단기기억이 손상되고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학습능력에 있어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을 기억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행동은 더욱 조심스럽고 엄격해지며 사회적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노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제도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성공적으로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은 계속해서 배우려고 하고 젊은 사람과 빈번하게 접촉함으로써 항상 정신적인 민첩성을 유지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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