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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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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수수께끼는 고대부터 전승놀이의 일부였던 추측 게임의 한 형태이다. 서술적인 수수께끼는 보통 동물, 사람, 식물, 물체를 일부러 모호하게 묘사해서 정답과는 다른 것을 답인 것처럼 나타내려 한다. 서술적인 수수께끼는 그 대상의 기능이 아니라 외형을 묘사한다. 따라서 달걀을 먹는 것이라거나 거기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이라기보다는 '문이나 창문이 없는 작고 하얀 집'으로 설명된다. 역설적인 수수께끼는 "깎으면 깎을수록 커지는 것은?"처럼 행동을 나타내는 말들로 묘사되기도 한다. 정답은 '구멍'이다. 기지와 재치있는 질문도 수수께끼에 속한다. 대표적인 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답은 '사랑'인데, "쇠는 강하지만 대장장이가 쇠보다 더 강하고 사랑은 대장장이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수께끼(r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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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재치를 필요로 하는 답인 경우가 많다.

수수께끼는 고대부터 대다수 문화권에서 전승놀이의 일부가 되어왔던 추측 게임의 한 형태이다. 서양의 학자들은 대체로 수수께끼를 크게 2가지로 분류하는데 그 질문이 서술적인 수수께끼와, 그 답이 기지와 재치를 요구하는 수수께끼이다.

서술적인 수수께끼는 보통 동물이나 사람, 식물, 또는 물체를 일부러 모호하게 묘사해서 정답과는 다른 어떤 것을 답인 것처럼 나타내려 한다. 예를 들어 "낮 동안은 온종일 돌아다니고 밤에는 침대 밑에서 자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는 '개'라는 답을 유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정답은 '신발'이다.

서술은 대체로 대상의 일반적인 특징 하나와 구체적인 특징 하나로 설명되는데, 일반적인 특징이 먼저 설명되며 이것은 은유적으로 묘사되므로 그 은유적인 내용을 파악해야만 한다. 영어로 운을 맞춘 다음의 수수께끼 "흰 페티코트를 입은/작은 낸시 에티코트는/빨간 코를 가졌네/오래 서 있을수록/더더욱 작아진다네"는 소녀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2번째 요소인 구체적인 특징은 문자 그대로 파악해야 하는데 보통 첫번째 요소와는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 낸시 에티코트가 서 있을수록 작아지는 것은 그녀가 불을 밝히는 '초'이기 때문이다.

이후에 개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수수께끼에는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는 말장난을 사용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온통 까맣고 하얗고 빨간 것은 무엇인가?"(What's black and white and red all over?)라는 수수께끼가 있는데 정답은 '신문'이다. 여기서 '빨갛다'는 뜻의 'red'와 '온통'이라는 뜻으로 해석한 'all over'는 동음이의어인 'read'의 '읽는다'는 뜻과 '모든 곳'이라는 뜻으로 파악해야 한다.

서술적인 수수께끼는 그 대상의 기능이 아니라 외형을 묘사한다.

따라서 달걀을 먹는 것이라거나 거기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이라기보다는 '문이나 창문이 없는 작고 하얀 집'으로 설명된다. 역설적인 수수께끼들은 행동을 나타내는 말들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런 수수께끼의 전형적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깎으면 깎을수록 커지는 것은?" 정답은 '구멍'이다. "만든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사간 사람도 사용하지 않으며 그것을 사용한 사람은 그것이 뭔지 모르는 그것은 무엇인가?" 답은 '관'이다. 서술적인 수수께끼는 보편적이지만 민담이나 발라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민담에 나오는 희귀한 예로 고대 그리스 보이오티아의 테베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괴물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있다.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스핑크스가 묻자, 오이디푸스는 "그것은 사람이다. 어려서는 네 발로 기고, 자라서는 두 발로 걸으며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걷는다"고 대답해 정답을 맞혔다.

한마디로 부를 만한 총칭이 없지만 기지와 재치있는 질문도 수수께끼로 분류된다.

이들의 기원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대표적인 한 예가 널리 번역되어 사용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그 답은 '사랑'인데, "쇠는 강하지만 대장장이가 쇠보다 더 강하고 사랑은 그렇게 강한 대장장이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재치있는 질문은 그 주제와 형태에 따라 수수께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런 류의 수수께끼는 알파벳이나 단어, 상징들을 다루기 때문에 해석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면 "ICUR YY 4me"는 "I see you are too wise for me"로 해석해야 하고 "파리(Paris)의 한가운데는 뭐가 있지?"라는 질문의 답은 'R'이다.

이외에도 "마른 풀(dry grass)을 3자로 된 단어로 말하면?"이라는 질문에 '건초'(Hay)라고 답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수수께끼들은 학교 교육에서 받은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때로 이런 수수께끼를 '함정 수수께끼'라고도 함). "……와……의 차이가 무엇인가?" 혹은 "왜……이……과 같은가?" 등의 질문들은 대개 동음이의어의 말장난을 담고 있으며 대체로 현대적인 형태이다.

한국의 수수께끼

조선초기 삼국유사 판본 공개

삼국유사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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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수께끼가 기록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삼국유사〉이다. 이를 통해 한국 수수께끼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삼국유사〉 권2 문호왕(文虎王) 법민조에는 차득공(車得公)과 안길(安吉) 사이에 있었던 수수께끼가 전한다.

문호왕의 동생인 차득공이 재상에 오르기 전 지방을 암행(暗行)하다가 안길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 차득공은 그 집을 떠나면서 "나는 서울사람인데 나의 집은 황룡(皇龍)과 황성(皇聖) 두 절 사이에 있고 나의 이름은 단오이다. 주인이 만일 서울에 오면 꼭 집에 들러 달라"는 말을 남겼다. 뒤에 안길이 서울에 가게 되었을 때 차득공의 집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한 노인이 지나다가 두 절 사이에 있는 집은 대궐이며 단오는 차득공을 가리킨다고 일러주었다. 마침내 수수께끼를 푼 안길은 차득공을 찾아가 지난날 베풀었던 대접에 대해 후한 보답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원효가 수수께끼를 잘 풀었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원효는 당나라의 소정방이 신라에 보낸 알 수 없는 그림을 보고 '속환'(速還)의 뜻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수수께끼는 〈삼국유사〉 외에 다른 문헌들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구비전승되는 수수께끼 가운데 잘 알려진 것으로는 "머리 풀고 하늘에 올라가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이 있다. 답은 '연기'인데 '연기'와 '머리 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 사이에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공통점이 없다.

공통점을 발견하려면 기발한 상상력이 있어야 하는데 대답이 엉뚱한 쪽으로 나가도록 질문을 일부러 돌려서 하는 경우도 있다. "종을 3개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수수께끼의 답은 '세종대왕'이다. 이 경우 수수께끼를 성립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고의적으로 헷갈리게 하는 작용이다. 고의적으로 헷갈리게 하는 작용이 특히 두드러진 수수께끼는 해답을 찾으려고 할수록 해답에서 더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이런 비합리적인 수수께끼의 예를 들면 "황새가 한 쪽 다리를 들고 서 있는 이유는?",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을 넘을 때 빨간 띠를 매고 간 이유는?" 같은 것이 있다. 이런 류의 수수께끼는 학생들 사이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1970년대 이래 이야기되고 있는 '참새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참새가 2마리 앉아 있는데, 포수가 그중 한마리를 총으로 쏘아서 떨어뜨렸다. 참새는 죽으면서 뭐라고 말했을까?' 하는 것 등인데, 그 대답이 계속 달라지고 있어 세태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수수께끼의 수집은 설화나 민요와는 달리 현대에 와서 시작되었다. 한국 최초의 수수께끼집은 1925년 조선총독부에서 조선민속자료 제1집으로 발간한 〈조선의 미 朝鮮の謎〉인데 여기에는 888종의 수수께끼가 실려 있다. 그밖에 최상수의 〈조선수수께끼사전〉(1949), 이종출의 〈한국의 수수께끼〉(1965), 김성배의 〈한국수수께끼사전〉(197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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