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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운동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통증이나 병 때문에 장애를 가진 사람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재활의학은 장애를 가진 환자를 편안하고 생산적인 삶으로 되돌아가게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 년 전부터 사람들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온천이나 태양광선과 같은 자연적인 물리요법을 이용해왔는데 물리요법이 의학의 한 전문분야로 자리잡은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뒤의 일이다. 재활의학이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은 소아마비의 유행과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심한 불구가 된 데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과 그뒤 부상당한 군인들을 재활시키려는 미국인 의사 하워드 A. 러스크의 노력으로 재활의학의 위치가 확고히 확립되었으며, 그후 골절, 화상, 결핵, 요통, 중풍, 신경 및 척수 손상, 당뇨병, 선천성기형, 관절염, 시력 및 언어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재활의학은 정형외과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나 그밖에도 거의 모든 의학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재활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재활의학전문의라고 부른다.

재활의학의 목적은 통증을 없애주고 힘이나 가동성(可動性)과 같은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해주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을 평가하는 데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검사로는 근력 측정, 관절의 운동 범위 측정, 호흡량 측정, 근육의 공조(共助)능력 측정 등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열·마사지·운동·전기자극·기능훈련 등이 있으며, 1970년대부터는 여기에 정신적인 상담과 작업요법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더해져 장애자에게 가능한 가장 나은 삶을 제공하고 있다.

열은 일반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을 없애주기 위해 사용되는데 적외선 램프나 단파 복사열, 고주파 전자 방사선을 이용한 투열요법(透熱療法), 건조하거나 습한 모포를 사용하거나 더운 물을 이용한 고온욕(高溫浴)이 있으며, 초음파를 이용하기도 한다.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통증을 없애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운동요법은 종류도 가장 많고 또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주고 근육의 힘을 향상시키며, 여러 근육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수축과 이완을 하게 해주는 3가지 목적이 있다.

경직이나 마비에 대한 치료 외에도 운동요법은 폐질환이 있는 환자의 호흡을 도와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비뚤어진 자세를 교정하는 데도 이용된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하반신 마비나 사지 마비 기타 심한 운동기능장애 환자의 재활에 과학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개인용 소형 컴퓨터는 척수 손상 때문에 뇌로부터 오는 신경전달이 해당 근육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정확하게 조절된 전기자극을 직접 해당 근육에 줄 수 있게 되었으며, 정교한 프로그램에 의해 해당 근육이 다른 근육들과 조화를 이루며 수축할 수 있게 해 바로 서거나 앉고 걷는 동작은 물론 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정교한 동작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같은 장치는 아직 실험단계에 있고 제작 및 사용비용도 비싸지만 신경손상 환자의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데 있어 가장 희망적인 방법이다.

이것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입과 턱을 움직여 작동할 수 있는 특수장치를 부착한 휠체어도 있다. 비디오 장치를 단 로봇 팔은 환자의 집에서 환자가 말로 하는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데 컵에 물을 따른다든지 선반에서 책을 꺼내는 등의 간단한 집안 일을 할 수 있다. 기능훈련은 장애자에게 일상적인 활동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목발이나 보조기, 의수(義手)나 의족(義足)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하며 한 손만으로 집안 일을 하고 뻣뻣하게 굳은 다리로 대중 교통수단을 타고 내리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이런 것을 배우는 데는 때때로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단추를 채우고 숟가락을 손에 쥐고 전화 다이얼을 돌리기 위해서는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이용해야 할 때도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물리요법과 재활의학 분야가 급속히 확장되었는데 그 이유는 항생제를 비롯한 현대의학의 발달로 예전에는 살릴 수 없었던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게 되었고 또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리요법과 재활의학은 재활의학전문의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시행되는데, 의사는 각 치료요원들의 활동을 종합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물리치료사는 근육의 힘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요법을 담당하고 기술자는 여기에 필요한 기구나 장치를 만든다. 간호사는 환자의 신체조건을 기록하고 일반적인 간호를 맡으며 카운슬러는 환자가 신체적 장애로 인한 사기저하나 우울증을 이겨나가도록 상담해준다. 호흡이나 언어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호흡치료사나 언어치료사가 더 필요하다. 환자가 재활 센터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작업치료사나 사회사업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업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