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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높이 7m 정도로 자라는 소교목이다. 줄기 밑동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관목처럼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으로 매끈하다. 잎은 가죽처럼 두껍고 어긋난다. 길이는 약 5~12cm, 너비 3~7cm 정도다. 잎의 앞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초록색이며, 뒷면에는 노란색이 섞인 황록색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뭉툭한 톱니들이 있다.

동백나무와 꽃

ⓒ harum.koh / Flickr | CC BY-SA

꽃은 빨간색이며 겨울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핀다. 꽃잎은 5~7장으로, 아래쪽은 서로 감싸고 있다. 꽃잎의 길이는 약 3~5cm 정도다. 꽃받침잎은 5장으로 길이 1~2cm 정도다. 단, 오랫동안 개량되어 품종에 따라 꽃잎 갯수와 크기, 색이 매우 다양하다. 수술은 많고 기둥처럼 동그랗게 모여 있으며 수술대는 흰색,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졌다. 동백나무 열매는 삭과로, 가을에 동그랗게 익으며 3갈래로 벌어진다. 속에는 잣 모양의 진한 갈색 씨가 3~9개 들어 있다.

분포

한국과 대만,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울릉도와 제주도 등 중부 이남의 해안 산지에 자생한다. 서쪽으로는 서해안 어청도, 동쪽으로는 울릉도까지 올라와 자란다. 동백나무는 정부가 지정한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자원으로 몇몇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

•울주 목도 상록수림: 천연기념물 제65호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북한지: 천연기념물 제66호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51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69호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84호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 천연기념물 제233호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89호

외도

외도의 동백꽃,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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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꽃 때문에 원산지인 동북아시아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았다. 특히 겨울철 눈 속에서 피는 붉은 꽃으로 유명하다.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 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라 하듯이, 다른 식물이 모두 지고 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歲寒之友)라 부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7세기 무렵 정원식물로 유행하면서 많은 품종 개량이 이뤄졌다. 그무렵 유럽에도 전해져 19세기에는 원예용 식물로 인기를 끌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원작 소설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춘희》에서도 동백꽃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춘희》의 원래 제목은 《동백꽃 아가씨》(La Dame aux camélias)로, 동백꽃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젊은 여성인 마르그리트가 주인공이다.

동백꽃은 꽃이 질 때,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지지 않고 꽃 전체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은 특유의 선명한 붉은색과 어우러져 처연한 느낌을 준다. 이런 이유로 예부터 동백꽃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깊은 사랑에 비유되곤 했다. 한국에서는 과거에 혼례식 때 동백나무를 대나무와 함께 자기 항아리에 꽂아 부부가 함께 오래 살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사람의 목이 떨어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불길하게 보는 측면도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동백꽃을 병문안 등에 가져가는 일은 금기로 여겨진다.

원예품종

무늬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품종개량이 이뤄졌다. 원예품종은 크게 동백꽃 색깔과 모양, 크기로 구분할 수 있다. 원예품종으로 개량한 동백꽃은 단색 이외에도 흰색이 다양한 방식으로 섞인 경우가 많다. 흰색으로 큰 얼룩이 있거나 꽃잎 가장자리가 색이 연해지는 경우, 흰 줄무늬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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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하얀 반점이 있는 동백꽃 원예품종
• 2동백꽃 원예품종 ‘아스파시아 맥아더(Aspasia Macar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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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동백꽃 원예품종 ‘블랙 프린스(Black Prince)’
• 2동백꽃 원예품종 ‘히카루겐지(Hikarugenji)’

형태

꽃잎 모양은 홑겹이거나 여러 겹이다. 꽃잎이 얼마나 많이 겹치는지에 따라 싱글, 세미더블, 더블 등으로 구분한다. 꽃잎이 겹친 모양에 따라서도 불규칙한(Irregular, 일레귤러), 단정한(Formal, 포멀), 우아한(Elegans, 엘레강스), 자연스러운(Informal, 인포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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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동백꽃 원예품종 ‘카모-혼나미(Kamo-honnnami)’

  싱글(Single). 5~8개 정도의 꽃잎이 느슨하게 하나로 겹쳐진 형태. 동백꽃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 2동백꽃 원예품종 ‘트리포사(Triphosa)’

  세미 더블(Semi-Double). 두 개 이상의 큰 꽃잎이 다소 느슨하게 여러겹으로 겹쳐진 형태. 중앙에는 수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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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동백꽃 원예품종 ‘노빌리시마(Nobilissima)’

  엘레강스 폼(Elegans Form). 하나 이상의 큰 꽃잎이 바깥쪽으로 둘러싸고, 안쪽으로 갈수록 물결치는 모양으로 빽빽하게 겹쳐진 형태. 풍성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 2동백꽃 원예품종 ‘두쉐스 드 베리(Duchesse de Berry)’

  포멀 더블(Formal Double). 많은 꽃잎이 겹쳐 있으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주는 형태다. 대개 수술은 보이지 않는다.

재배

습기가 있으면서도 배수가 잘되는 산성 토양에 심는다. 습도에 민감하고 곰팡이 질병에 취약해 배수가 잘 안 될 경우 뿌리가 썩을 수 있다. 토양에 유기물이 풍부해야 하므로 비료를 많이 쓰게 되는 편이다. 너무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는 장소는 적합하지 않다. 생장 속도는 느리지만, 공해나 소금기에 강해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에서 가지가 나오므로 가지치기를 많이 해도 잘 견딘다.

수분

동백꽃은 새를 통해 꽃가루받이(수분)가 이뤄지는 조매화다. 꽃의 아래쪽에서 꿀(화밀)이 많이 나오는데, 동박새가 이것을 먹으면서 꽃가루받이가 일어난다. 봄이 가까워져 기온이 올라가면 꿀벌 등의 곤충도 꽃가루받이에 도움을 준다.

동백꽃

ⓒ houroumono / Flickr | CC BY

활용

대부분 관상 목적으로 심는다. 꽃을 감상하기 위한 분재(盆栽)로도 널리 활용한다. 과거에는 동백나무 씨에서 기름을 짜 등잔 기름이나 머릿기름, 약용 등으로 사용했다. 현재도 동백기름은 식용유나 화장품 원료 등에 쓰이고 있다. 목재는 가구나 조각, 세공 재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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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동백나무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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