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6권 5책. 목판본. 1902년(광무 6) 허칙(許侙)·곽한일(郭漢一)이 편찬하여 1903년 진남(鎭南：지금의 경남 충무)에서 간행했다.

편차·교정·간행에 관여한 사람이 51명이나 된다. 위정척사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으로서 한말 서구문물이 유입되고 지식인과 민중의 의식이 변화하는 상황에 접하여 유교의 정통성 보존과 이를 통한 국가진흥을 주장한 책이다. 구성도 인·의·예·지·신의 5책으로 나누었다. 인책(仁冊)과 의책(義冊)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제왕위호(帝王位號), 성씨, 공자존숭 사실에 관한 기록과 최고 교육기관인 태학의 의례와 제도, 연혁, 관련인물의 사적, 기타 각종 의례와 교육제도를 정리했다.

예책(禮冊)은 동현언행(東賢言行) 2권으로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에 관한 우리나라 명현의 언행록이다. 130여 종의 서적에서 자료를 뽑았는데 유교의 연원과 정통성을 표명하고, 역대왕조가 유교를 존숭하여 치평(治平)을 이룬 사실을 설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태학에 대한 기록도 곧 유교가 국가정책으로 시행된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智)와 신책(信冊)에는 헌종의 척사윤음(斥邪綸音) 이하 척사와 천주교 배척에 관한 글과 논설들을 모았다.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