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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보다 기능
등산복을 선택할 때는 패션보다 기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특히 보온 옷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허리에 밀착되어 곡선이 돋보이는 옷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보온성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품이 여유로운 옷을 입어서 공기층을 많이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바로 전달되기 전에 차가운 기온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보온과 통기성을 동시에
속옷 바깥에 입는 두 번째 옷인 보온 옷은 보온기능과 함께 통기성을 지녀야 한다. 보온이 잘 되려면 가급적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야 하는데, 이와 동시에 통기성까지 좋아야 하는 이유는 땀 배출 문제 때문이다.
속옷에서 배출된 땀은 외부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보온 옷이 보온 효과만을 위해 만들어져 통기성이 없다면 땀이 빠져나가지 못해 불쾌감을 주고 나아가 체온 관리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때문에 보온 옷으로 많이 입는 스웨터는 옷감의 직조 상태가 조밀하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에는 울로 된 보온 옷을 많이 입었지만 요즘에는 폴리에스터 같은 소재에 밀려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최근 널리 사용되는 소재,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는 가볍고, 따뜻하며, 가공성이 좋아 최근에 등산복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대표적인 등산 보온소재는 플리스다. 플리스는 원단 표면에 기계적인 스크래치를 일으켜 마치 양털처럼 올이 부풀어오르게 한 것으로, 단열 효과를 주는 공기층을 두껍게 하기에 가벼우면서도 보온 효과가 좋다. 아울러 보온 옷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통기성도 매우 우수하다.
천연소재 최고의 보온 효과를 지닌 우모
우모(羽毛)는 오리나 거위의 깃털을 말하는데, 지금까지의 천연소재 중 가장 보온력이 좋은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가볍고 많이 부풀어 오르며 보온에 필요한 공기층을 많이 형성하는 우수한 보온재다. 우모의 보온력은 사용 중량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많이 부풀어 오르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우모복을 보면 팔 부분에 숫자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우모 제품의 복원력을 뜻하는 '필 파워(Fill Power)'를 나타낸다. 개켰다가 꺼냈을 때 다시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인체에 필요한 보온력을 유지하려면 600필 파워(FP) 이상이어야 하고 800 이상이면 매우 우수한 보온력을 지닌 우모라고 할 수 있다.
우모는 보관 및 관리도 중요한데, 보관할 때는 털이 최대한 부풀어올라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일반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털의 기름 성분이 빠져나가 탄력과 복원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물빨래나 우모 전문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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