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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도 합성 고무와 타이어 코드를 비롯한 화학 기술력이 결집된 물건이다. 20세기 초반에는 타이어에 천연고무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합성 고무가 발명되면서 현재는 합성 고무를 주원료로 하고 천연고무를 일부 혼합해 사용한다. 타이어가 검은색인 이유는 탄소 검댕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탄소 검댕은 고무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보강제 역할을 하며, 고무의 열전도성도 증가시킨다.

타이어는 하중을 지지하고,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함과 동시에 엔진의 동력 전달, 제동력 등을 노면에 전달한다. 신발 역할뿐만 아니라 다리 역할까지 맡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타이어는 검정색 고무 부분과 내부 보강재인 타이어 코드로 구성된다. 타이어 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고무 안쪽에 넣는, 마치 실처럼 생긴 섬유 재질의 보강재를 말한다. 타이어가 잘 마모되지 않고, 터지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이어 코드 소재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철강 등이 주로 사용된다. 타이어 코드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타이어의 모양을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등 안정성, 내구성, 주행성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실제로 타이어 안에는 고무뿐만 아니라 원사로 만들어진 타이어 코드, 철로 만들어진 스틸 코드 그리고 비드 와이어라는 부품이 들어간다. 비포장도로용 타이어에는 나일론 타이어 코드를, 일반 승용차에 많이 사용되는 레이디얼 타이어에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질 타이어 코드를, 고속 주행용 차량에는 레이온 타이어코드를 사용한다.

타이어 고무 부분에는 ‘스타이렌뷰타다이엔 고무(SBR)’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 고무는 스타이렌과 뷰타다이엔을 혼합해 제조한다.

화학 기업들은 환경친화적인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타이어 소재인 ‘설루션 스타이렌뷰타다이엔 고무(SSBR)’를 만들고 있다. 이 고무는 기존 스타이렌뷰타다이엔 고무에 비해 내마모성이 뛰어나며, 타이어의 수명이 길어 폐타이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무게가 기존 소재보다 가벼워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하며, 젖은 노면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특수 고무 소재다.

이너 라이너(inner liner)는 타이어 내부의 튜브를 대신해 공기 밀폐성이 우수한 고무 층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합성 고무인 뷰틸 고무나 폴리아이소프렌 계통의 고무 성분으로 구성되며 타이어 내부의 공기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