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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옷 입는 것을 좋아할까?

애견 용품점에서 예쁜 애견 옷을 발견하면 모양이 예쁘다는 이유로 그냥 구입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소형견에게 애견 옷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애견 옷을 입고 난 후 주인에게 예쁘다고 칭찬받거나, 산보 도중에 만난 다른 사람에게 옷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고 꼬리를 흔들며 기뻐하는 개도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개가 애견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과연 개는 애견 옷을 입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애견 옷을 보자마자 눈을 돌려 외면하거나 입기 싫어하며 도망가는 개도 있다. 그런데도 억지로 옷을 입히고 나면 순간적으로 정지 동작을 취하며 꼼짝 않거나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옷을 입혀놓으면 산보할 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하고, 평상시에는 잘 뛰어넘는 장애물을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옷 입는 것을 싫어하는 개는 애견 옷을 보자마자 눈길을 돌리거나 도망치기도 한다.

ⓒ RHK, 알에이치코리아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개는 옷 입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개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는 예쁘고 잘 어울리고 이래저래 좋을 것이라고 옷을 입히지만, 옷에 익숙하지 않은 개로서는 입는 것을 싫어해 저항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런 경우를 살펴보면 확실히 애견 옷은 개에게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견 옷을 입히는 행위 자체가 개가 가진 본래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람에게는 옷이 필요하지만 온몸이 털로 덮여 있는 개에게 옷이란 무용지물이므로 자연스러운 본래 모습 그대로 내버려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달마시안의 특색 있고 아름다운 얼룩무늬나, 래브라도 레트리버의 윤기 흐르는 아름다운 털을 인위적인 애견 옷으로 가려 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은 확실히 안타까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더블코트, 즉 이중모의 털을 가진 개의 경우 애견 옷을 입힐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견종 안에는 잦은 개량의 결과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견종도 있고 털이 짧은 이유로 원래부터 추위에 약한 견종도 있다. 가능한 한 저항력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산보 시간 등 필요한 때 방한 목적으로 옷을 입히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싱글코트의 실내견에게 방한용으로 옷을 입히기도 한다.

ⓒ RHK, 알에이치코리아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맹인안내견의 경우처럼 털갈이 시기에 털이 실내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나 산보 시 오염 방지 등 필요한 때에 맞춰 입히고 벗기기 쉬운 옷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단순하게 모양이나 컬러 등 패션적인 면뿐만 아니라 소재나 옷감의 두께 등 기능적이고 움직이기 편한 디자인의 옷을 고르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자연 소재로 된 옷이 좋다.

푹푹 찌는 날씨에 비닐 소재의 옷을 입힌 채 오랜 시간 산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털로 덮여 있는 개의 피부는 인간의 피부보다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습기에 젖어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방한을 위한 옷의 경우에도 기온 변화에 맞추어 입히고 벗기기 쉽게 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줄곧 옷을 입고 생활하게 되면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필요한 시기에 잠깐씩 옷을 입히도록 한다.

참고로 어릴 때부터 몸에 잘 맞는 옷을 입혀 습관이 들게 하면 개 또한 옷 입는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 단, 작아서 답답한 옷이나 감촉이 좋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히게 되면 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니는 원래가 털이 짧은 단모종인 데다가 나이가 들수록 추위에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우리 어머니가 만든 애견 옷을 입히고 있다. 시판되는 애견 옷에는 근육질인 조니의 몸에 딱 맞는 것이 없기 때문에, 조니 전용으로 옷본을 뜬 후 면이나 울 같은 자연 소재로 계절에 맞게 옷을 만들어서 입히고 있다.

조니도 옷을 입으면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다. 새로 만든 옷을 입힐 때는 물론이고 옷을 입고 있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표하거나 크기가 맞지 않아 불편해하는 기색도 없기 때문이다. 단, 개에게도 과보호는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적절한 용도를 고려해 적정 수준의 멋을 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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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에츠코 집필자 소개

반려견 조니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논픽션 작가이자 수필가. 인간과 동물의 ‘공생’ 문제에 관심이 많아 애견 관련 서적을 여러 차례 집필했다. 그밖에 사회복지, 자연환경, 의료, 여성,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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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탐구생활
강아지 탐구생활 | 저자요시다 에츠코 | cp명RHK, 알에이치코리아 도서 소개

우리가 미처 몰랐던 50가지 애견 상식. 기본상식부터 개의 심리,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특성을 밝혀내 궁금증에 대한 해답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개에 대해 탐구할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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