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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개의 코는 왜 항상 젖어 있을까?
개의 코는 늘 촉촉할 정도로 젖어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후각을 민감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공기 중에는 냄새의 최소 단위인 미립자가 떠다닌다. 이것이 호흡을 할 때 콧속으로 들어와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공기 중의 냄새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콧구멍 속의 점막에 냄새의 미립자를 붙잡아두어야 한다. 이때 점막이 촉촉이 젖어 있으면 미립자를 잡아두기 쉽기 때문에 개는 항상 코가 적당히 젖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냄새가 날아오는 방향 또한 젖은 코를 이용해 알아차릴 수 있다.
코가 젖어 있는 두 번째 이유는 개 스스로 자신의 코를 혓바닥으로 핥기 때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의 코 또한 눈물샘(안구 위쪽에 있는 눈물을 분비하는 선)과 연결되어 있다. 그 때문에 콧구멍은 끊임없이 분비물(눈물)을 분비하고 있으며, 개의 코가 항상 젖어 있는 이유도 이 점액 때문이다. 단, 개가 잠들어 있을 때는 이 눈물의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에 코도 건조해진다. 따라서 잠에서 깨어난 개는 코를 핥아 습기를 보충한다. 잠자는 동안 둔감해진 후각을 깨워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냄새를 맡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도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의 행위가 아닐까.
이 밖에도 개에게 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나의 개 조니의 경우, 나이 든 후 시각과 청각의 기능은 저하되었지만 후각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어 그것에 의존해 일상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개에게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 또한 코가 맡고 있다. 개는 코로 숨을 들이마신 후 입으로 내뱉는데, 이때 뜨거운 공기는 코를 통과하는 동안 적당한 온도로 식혀져 체내로 흡수된다.
코의 상태를 살피면 개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다. 코가 촉촉하게 젖어 있고 광택이 나면 개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반대로 병에 걸려 체내의 균형이 무너지면 코가 건조하게 된다. 즉, 코가 말라 있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표시다. 코를 만졌을 때 열기가 느껴지고 표면이 건조하다면 몸에서 열이 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코 표면이 벗어져 있거나 콧물이 흐를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 강아지가 고름 상태의 콧물을 흘리고 있다면 홍역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개의 코가 젖어 있는 이유
코를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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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개의 코는 왜 항상 젖어 있을까? – 강아지 탐구생활, 요시다 에츠코, RHK,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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